[B11 현장] "함께 싸운다는 느낌 없어" 김민재 분노에 모레노 임시 감독 "11명 모두 잘 뛰어, 데이터가 증명해"

[B11 현장] "함께 싸운다는 느낌 없어" 김민재 분노에 모레노 임시 감독 "11명 모두 잘 뛰어, 데이터가 증명해"

울산-김태석 기자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이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분노를 터뜨린 김민재에 대해 충분히 그런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김민재의 태도와 견해에 대해서는 되도록 언급을 삼갔다. 또한 열한 명이 함께 움직이는 경기 태도 역시 잘 이뤄졌다고 평했다.로베...

울산-김태석 기자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이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분노를 터뜨린 김민재에 대해 충분히 그런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김민재의 태도와 견해에 대해서는 되도록 언급을 삼갔다. 또한 열한 명이 함께 움직이는 경기 태도 역시 잘 이뤄졌다고 평했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 저녁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졌던 하나은행 초청 A매치 친선 경기 베네수엘라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한국은 지난 우루과이전 1-4 패배에 이어 이번 베네수엘라전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며 A매치에서 다시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모레노 임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경기였다. 팬들에게 승리를 가져다주지 못해 아쉽다. 새로운 코칭스태프로 와서 새로운 팀에 새로운 콘셉트를 적용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수비적으로만 보면 우루과이전보다는 나아졌다. 공격적으로는 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기회가 많았는데 득점하지 못해 아쉽다"라고 승부를 돌아봤다.

이어 "전반전에는 어려운 흐름이었는데 수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프타임 이후 나아진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승리하기엔 부족했다. 지금은 다음 경기를 위해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견해를 덧붙였다.

무엇이 나아졌느냐는 질문에는 "우루과이전 때는 수비 전환할 때 어려웠다. 오늘 수비 전환할 때는 그때보다 대응이 좋았다. 열한 명이 함께 수비하고 공격하는 것이 잘 이뤄졌다. 다만 분석이 좀 더 필요하다. 상대가 1대1로 묶고 나왔기 때문에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축구에서 있을 수 있는 경기"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스태프가 더 분석해서 보완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하지만 시간적인 제약이 있다. 여섯 차례 훈련했다.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변화보다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라며 시간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손흥민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공간이 있을 때 활용하려고 한다. 아직 분석이 필요하다. 다음 기자회견 때 가능하면 더 자세한 설명을 해드리도록 하겠다"라며 전체적인 평가는 추후에 내리겠다고 답했다.

김민재가 경기 후 플래시 인터뷰에서 "수비수들이 불쌍하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모레노 임시 감독은 "김민재는 우리 팀에서 상징적인 선수다. 이끌어주고 싸워주는 선수다. 그런 선수이기 때문에 이런 무승부라는 결과는 그에게 충분히 아쉬울 수 있다. 그래서 그런 말을 충분히 할 수 있다. 다만 경기가 끝난 직후에 경기를 제대로 분석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에 대해 평가하는 건 성급하다고 본다"라고만 답했다.

경기 하루 전 열한 명이 함께 움직이는 축구를 강조했던 부분이 제대로 이행됐는지에 대한 질문도 주어졌다. 김민재가 선수들이 함께 뛰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직후라 더욱 답변에 시선이 모일 수밖에 없는 질문이었다.

모레노 임시 감독은 "잘 이행됐다. 피지컬 데이터가 그걸 말해주고 있다. 뛰고 안 뛰었다기보다는 전술적인 얘기를 하고 싶다.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은 경기라 선수들에게 피로도를 안긴 건 맞다. 다만 데이터상으로는 선수들이 잘 뛰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모레노 임시 감독은 전술의 얼개인 4-4-2를 어떻게 자평하느냐는 질문에 "축구팬들의 비판을 전적으로 존중하지만, 공격할 때는 스리백 빌드업을 했고 수비할 때는 파이브백을 했다. 상대 포메이션 구조에 따른 적응을 해야 했다. 상대가 앞에 6명을 배치하고 경기를 진행했는데 거기에 맞춰 적응해야 했다. 좀 더 냉정하게 분석하고 바라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나는 지금 건물을 쌓아 올리고 있다고 본다. 그럴 때 한 경기 결과가 안 좋다고 모든 걸 갈아엎기보다는 하나씩 문제점을 보완하고 싶다. 시스템이 바뀐다고 경기력이 나아진다면 그 선택도 할 수 있다. 다만 축구는 복합적이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보완해 나갈 생각이다"라며 차근차근 문제점을 보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일레븐

ⓒ(주)베스트일레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www.besteleven.com)

출처: 베스트일레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