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결백하다" 맨시티의 항소 자충수...'구단주 사비' 부인하려고 '국가 소유 구단' 자백?
위기의 맨체스터 시티.[더게이트]대규모 재정 규정 위반 혐의를 벗으려다 구단의 존립 근거가 송두리째 흔들리게 생겼다. 9억 파운드(약 1조 7000억 원) 규모의 장부 조작으로 중징계 위기에 빠진 맨체스터 시티가 항소심 방어 논리로 '정부 자금 지원' 카드를 꺼냈다.맨시티는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더게이트]
대규모 재정 규정 위반 혐의를 벗으려다 구단의 존립 근거가 송두리째 흔들리게 생겼다. 9억 파운드(약 1조 7000억 원) 규모의 장부 조작으로 중징계 위기에 빠진 맨체스터 시티가 항소심 방어 논리로 '정부 자금 지원' 카드를 꺼냈다.
맨시티는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독립 규제위원회의 징계 결정에 불복하는 항소장을 전날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맨시티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스폰서십을 위장해 9억 파운드(약 1조 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은밀히 유입했다고 판단했다. 판결문에는 '가짜', '장부 조작' 등의 단어를 명시하며 구단 수뇌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맨시티는 즉각 반발했다. 구단은 성명을 통해 "다수의 근거에서 법과 원칙, 사실관계에 명백한 오류가 있다"며 "결백을 뒷받침할 반박 불가능한 증거가 존재한다"고 강변했다. 페란 소리아노 최고경영자(CEO) 역시 위원회 판결 직후 임직원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내 "프리미어리그의 기소는 구단주 개인 자금이 아부다비 스폰서를 거쳐 몰래 들어왔다는 단 하나의 거짓 고발에 근거한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방어 논리가 낳은 모순…위태로워진 민간 구단 지위

핵심 쟁점은 위원회가 지적한 자금의 실제 출처다.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맨시티는 항소심에서 문제가 된 자금이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ADUG)이 아닌 아부다비 정부에서 나왔다고 주장할 계획이다. 구단주 사비가 스폰서십으로 둔갑했다는 기소 내용을 반박하기 위한 수단이다.
이 주장은 맨시티의 소유권 성격 자체를 부정하는 모순을 낳는다. 맨시티는 2008년 아부다비 자본에 인수된 이후 줄곧 ADUG라는 사기업이 소유한 민간 구단임을 강조해 왔다. ADUG 소유주인 셰이크 만수르가 아랍에미리트(UAE) 부통령 겸 부총리라는 점에서 구단에 정부 자금이 투입됐다면 사실상 '국가 소유 구단'이 된다.
항소 과정에서 정부 자금 유입이 기정사실화되면 구단의 근본적인 지위가 흔들린다. 사비 유입 혐의를 벗더라도 국가가 자금을 지원했다는 새로운 쟁점을 피하기 어렵다. 프리미어리그 사법 패널이 새롭게 지정하는 3인 위원회는 최대 5일간 심리를 진행한다. 이후 12주 안에 모든 심리를 마치고 30일 이내에 최종 판결을 확정한다.
출처: 더게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