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다 모레노 축구” 선수들도 관중들도 가슴 친 베네수엘라전

“모르겠다 모레노 축구” 선수들도 관중들도 가슴 친 베네수엘라전

김민재 ⓒ KFA[데일리안 = 김태훈 기자] 스페인 출신의 로베르토 모레노(49) 감독은 우루과이전 충격적 대패 직후 치른 경기에서도 결과도 색깔도 보여주지 못했다.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겼던...

김민재 ⓒ KFA
김민재 ⓒ KFA

[데일리안 = 김태훈 기자] 스페인 출신의 로베르토 모레노(49) 감독은 우루과이전 충격적 대패 직후 치른 경기에서도 결과나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다.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겼던 베네수엘라(피파랭킹 48위)에 고전하다 0-0 무승부에 그쳤다.

홍명보호의 2026 북중미월드컵 대참사 이후 대표팀의 6경기 임시 사령탑에 취임한 모레노 감독에게 베네수엘라는 세 번째 상대다.

홍명보 감독이 떠나면서 축구장에서 야유가 사라진 가운데 모레노 감독은 에콰도르전(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3-0 완승을 이끌었지만, 우루과이전(서울월드컵경기장) 1-4 대패로 고개를 숙였다.

당시 모레노 감독도 “드릴 말씀이 없다. 너무 죄송하다. 팬들이 이런 결과를 들어서는 안 된다”며 자책했지만, 베네수엘라전에서도 축구팬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손흥민-오현규를 투톱으로 내세우고 이강인-황인범-김민수를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지만, 우루과이 보다 한 수 아래인 베네수엘라에 호되게 당했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개인 특색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전술 탓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투톱의 압박이 약해 후방 빌드업의 여유를 줬고, 간격이 벌어지면서 수비 뒷공간이 뚫렸다. 황인범이 돌아왔지만 중원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최전방을 향한 롱패스만 반복됐다.

조직적인 움직임보다는 개인 돌파와 드리블에 의존했다. 오히려 베네수엘라는 한국의 공간을 마음껏 찌르며 활발하게 움직이며 몇 차례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우루과이전 대패 후 치른 베네수엘라전에서 선발 멤버를 5명이나 바꾸면서 반전을 노렸지만, 모레노 축구 색깔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관중석에서는 “모르겠다 모레노 축구”라며 답답함에 가슴을 쳤다.

경기가 의도대로 풀리지 않자 선수들도 불만 섞인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김민재는 교체 아웃된 뒤 신발을 던지기도 했다. 3년 7개월 만에 문수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운 3만5000여 축구팬들은 고개를 갸웃하며 관중석을 빠져나갔다.

매진 사례 이룬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 ⓒ KFA
매진 사례 이룬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 ⓒ KFA

출처: 데일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