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노호 또 충격! 졸전 끝에 베네수엘라와 간신히 0-0 무승부…'송범근 선방쇼' 유일한 수확 [현장 리뷰]
말 그대로 졸전이었다. 모레노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계단 차이의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졸전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과 이강인 모두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민재를 필두로 한 수비진의 분투와 송범근의 선방쇼가 아니었다면 패배해도 이상하지 않았을 정도로 한국이 밀린 경기였다. 경기력이 전혀 개선되지...

(엑스포츠뉴스 울산, 김환 기자) 말 그대로 졸전이었다.
모레노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계단 차이의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졸전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수비진의 활약과 송범근의 선방쇼가 아니었다면 패배해도 이상하지 않았을 정도로 한국이 밀린 경기였다. 경기력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모습이다.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모레노호는 출항 후 치른 3경기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우루과이전 1-4 패배해 이어 2경기 연속 무승이다.

한국은 4-4-2 전형을 사용했다. 송범근이 골문을 지켰고, 조현택, 김민재, 이한범, 설영우가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김민수와 이강인이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고, 박진섭과 황인범이 중원을 책임졌다. 손흥민과 오현규가 투톱으로 출전해 베네수엘라 골문을 노렸다.
베네수엘라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호세 콘트레라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테오 퀸테로, 나우엘 페라레시, 존 아람부루가 백스리를 구축했다. 중원은 루이스 발보, 앙헬 에레라, 크리스티안 카세레스, 델빈 알폰소로 구성됐다. 글레이커 멘도사와 헤수스 라미레스가 케빈 켈시를 지원했다.
경기 시작 22초 만에 센터서클 인근에서 벌어진 경합에서 공을 따낸 김민재가 상대 뒷공간으로 빠져 들어가는 오현규를 향해 스루패스를 찌르며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뒤따라오던 베네수엘라 수비가 발끝으로 공을 건드려 무산됐다.
베네수엘라는 좌우 측면 자원들을 앞세운 공격으로 한국 수비를 흔들었다. 세트피스도 적극 활용했다.

전반 11분에는 페널티지역 바깥쪽 왼편에서 얻어낸 프리킥 키커로 나선 카세레스가 강력한 슈팅을 차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송범근이 쳐내지 않았다면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장면이었다.
한국은 전반전 중반까지 좀처럼 경기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다. 라인을 내린 채 베네수엘라의 공세를 벼텨낸 뒤 최전방의 손흥민에게 공을 전달해 역습으로 치고 나가는 것 외에는 별다른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반면 베네수엘라는 전반 23분에도 멘도사의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한 차례 더 한국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골문 왼쪽 하단 구석으로 향한 멘도사의 프리킥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35분이 넘도록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공격 성공률은 낮았고, 중원 싸움에서도 밀렸다. 일대일 돌파 능력이 좋은 베네수엘라의 측면 자원들을 막는 과정에서 나온 파울은 위험한 세트피스로 이어졌다.
결정적인 찬스도 살리지 못했다.

전반 45분 설영우가 오른쪽 측면을 흔든 뒤 올린 크로스가 선수들을 지나쳐 반대편의 조현택에게 향했다. 그러나 조현택이 이를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땅을 쳤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오현규가 상대 골망을 흔들었으나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 장면을 마지막으로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베네수엘라는 하프타임에 알폰소를 빼고 위켈만 카르모나를 투입했다. 한국은 전반전과 동일한 라인업으로 후반전을 시작했다.
후반 6분 오현규가 오른쪽 측면에서 보낸 낮은 크로스를 손흥민이 오른발로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것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A매치 최다골 기록을 세울 기회를 놓친 손흥민은 머리를 감싸쥐었다.
베네수엘라는 후반 12분 김민재가 걷어낸 크로스를 잡은 카세레스가 먼 거리에서 쏜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반격했다. 이 슈팅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후반 13분에는 라미레스의 헤더가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것을 송범근이 가까스로 막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송범근은 후반 15분에도 공중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인상을 남겼다.
베네수엘라는 후반 18분 에레라를 빼고 다니엘 페레이라를 투입했다.
후반 19분 라미레스가 한국 골네트를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송범근은 이 때에도 라미레스의 슈팅을 한 차례 선방했다.
후반 20분 켈시의 전환 패스를 받은 멘도사가 직접 공을 몰고 페널티지역까지 들어온 뒤 쏜 대각선 슈팅 역시 송범근이 막아냈다.
변화가 필요한 한국도 교체카드를 꺼냈다. 후반 22분 김민수와 오현규가 빠지고 김태현과 이동경이 투입됐다. 베네수엘라는 켈시를 존데르 카디스로 바꿨다.

한국이 아찔한 상황을 넘겼다. 후반 27분 멘도사의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돼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이어진 퀸테로의 중거리슛은 송범근이 막았다.
한국은 후반 34분 설영우, 황인범, 김민재, 조현택을 김태현, 최준, 박태준, 정승원으로 교체했다.
후반 36분 이강인이 수비를 벗겨내고 때린 오른발 슈팅은 위로 높게 치솟았다.
모레노 감독은 후반 40분 손흥민과 박진섭을 오세훈, 김봉수로 교체했고, 베네수엘라는 같은 시간 라미레스와 멘도사를 대신해 조반니 볼리바르와 예르윈 설바란을 내보냈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다. 그러나 한국은 끝까지 베네수엘라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