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90분, 반전은 없었다...모레노호, 베네수엘라와 졸전 '0-0'

답답한 90분, 반전은 없었다...모레노호, 베네수엘라와 졸전 '0-0'

2일 대한민국-베네수엘라 축구대표팀 친선경기 0-0 모레노 임시 감독, 1승1무1패...전술적 움직임 없어한국축구의 '캡틴' 손흥민(가운데)이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친선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울산=뉴시스[더팩트 | 박순규 기자] 답답한 90분, 회심의 반전 카드는 없었다. 기대를 모았던 한...

2일 대한민국-베네수엘라 축구대표팀 친선경기 0-0 모레노 임시 감독, 1승1무1패...전술적 움직임 없어

한국축구의 '캡틴' 손흥민(가운데)이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친선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울산=뉴시스
한국축구의 '캡틴' 손흥민(가운데)이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친선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울산=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답답한 90분, 회심의 반전 카드는 없었다. 기대를 모았던 한국축구대표팀의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은 2차전 대패 후 스타팅멤버를 5명이나 바꾸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뚜렷한 경기 색깔을 보여주지 못한 채 답답함만 가중시켰다.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친선경기에서 손흥민과 오현규를 투톱에 세우고 이강인 황인범 김민수를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4-4-2포메이션으로 데뷔 2승째를 노렸으나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전술적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고 0-0으로 비겼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대참사 이후 한국축구대표팀의 6경기 임시 사령탑에 취임한 모레노 감독은 지난 24일 에콰도르전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희망찬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9월 28일 우루과이전에서 1-4로 대패하며 문제점을 드러내더니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이날 베네수엘라와 3차전에서 뚜렷한 전술적 색깔을 보여주지 못해 실망을 자아냈다.

후반 교체돼 벤치로 물러난 김민재는 스파이크를 벗어 집어던지면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으며 선수들 모두 답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 11명의 조직적 움직임 대신 개인 돌파와 드리블에 의존하는 플레이로 힘든 경기를 펼쳤다. 상대적으로 베네수엘라는 한국의 공간을 마음껏 헤집으며 활기찬 공격을 보였다. 후반 종료 직전 이동경의 왼발 슛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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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의 집중 견제를 당하고 있는 이강인./울산=뉴시스
베네수엘라의 집중 견제를 당하고 있는 이강인./울산=뉴시스

반전 카드는 무엇이었나. 모레노 감독은 에콰도르전 완승의 장점과 우루과이전 대패의 단점을 분석해 3차전을 준비하겠다고 했으나 전반전에는 반전 카드가 보이지 않았다. 선수만 다소 바뀌었을 뿐, 그라운드에서의 내용은 실망을 자아냈다. 베네수엘라에게 마음껏 뛸 수 있는 공간을 허용하며 전반 막판 단 한 차례의 슛에 그쳤다.

모레노 감독은 지난 1,2차전과 같은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손흥민(LAFC) 오현규(베식타시)를 투톱으로 내세웠다. 중원에는 김민수(레인저스, 스코틀랜드), 박진섭(저장FC, 중국), 황인범(FC포르투, 포르투갈),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스페인)을 배치했다. 포백 수비라인은 조현택(울산 HD), 김민재(FC바이에른 뮌헨, 독일), 이한범(클뤼프 브뤼허, 벨기에), 설영우(FC아우크스부르크, 독일)로 구성했다. 골문은 송범근(전북 현대)가 지켰다. 우루과이전과 비교해 5명이 바뀌었다.

한국은 전반 킥오프 휘슬과 함께 센터백 김민재가 과감하게 볼을 치고 들어가며 공격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듯했다. 하지만 상대 진영에서의 패스가 원활하지 않아 바로 볼을 뺏기면서 역습에 시달렸다. 전반 내내 이 같은 상황은 계속됐다. 한국 선수들이 볼을 잡으면 줄 곳을 찾지 못한 데다 베네수엘라 수비의 강한 압박에 좀처럼 득점 기회를 갖지 못했다.

전반 종료 직전 한국의 첫 슛을 하고 있는 왼쪽 풀백 조현택./울산=뉴시스
전반 종료 직전 한국의 첫 슛을 하고 있는 왼쪽 풀백 조현택./울산=뉴시스

한국 공격의 키 플레이어 이강인은 볼을 잡아도 쉽사리 패스를 못하고 볼을 끌다가 공격권을 내주는 플레이를 보였다. 북중미 월드컵 이후 첫 A매치에 나선 황인범은 초반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해 앵커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특유의 날카로운 수직적 패스도 거의 나오지 않았다. 에콰도르의 저돌적 압박에 고전하던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조현택의 슛으로 간신히 1호 슛을 기록했다.

전반 45분 동안 한국은 볼 점유율 43%-57%, 슈팅 수 1-3, 유효 슈팅 0-1의 열세를 면치 못했다. 남미 국가 중 유일하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48위 베네수엘라는 오스왈도 비스카론드 감독의 지휘로 FIFA 랭킹 32위 한국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한국으로선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버틴 것이 그나마 다행일 정도로 밀렸다.

모레노 감독은 후반 22분 두 명의 교체카드를 쓰며 변화를 노렸다. 오현규와 김민수를 불러들이고 김태현과 이동경을 투입했다. 하지만 경기양상을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실점 위기를 맞았다. 후반 19분 골문이 뚫렸으나 오프사이드로 실점을 면한 한국은 후반 27분 상대의 강한 슛을 골대로 막았다. 팀적인 조직적 움직임 대신 개인적으로 상대를 하면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어려움을 겪었다.

2일 베네수엘라전에 나선 모레노호의 스타팅11./KFA
2일 베네수엘라전에 나선 모레노호의 스타팅11./KFA

한국은 모레노 감독 체제 1,2차전에서 에콰도르를 3-0으로 완파했지만 우루과이엔 1-4로 졌다. 베네수엘라전에서 0-0으로 비기면서 모레노 감독은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황인범은 앞선 2경기에서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아 결장했다. 경기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김민수는 9월 24일 에콰도르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김민수는 지난 28일 우루과이전에서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민수는 빠른 드리블과 과감한 슈팅 등으로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민수는 앞선 2경기의 활약을 인정받아 A매치 데뷔 3경기 만에 선발 기회를 잡았다.

모레노호는 오는 6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9~10월 A매치 마지막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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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더팩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