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구단주 잃으면 걱정" 英 총리의 발언에 영국 정계 발칵… 총리실 직접 수습 "누구도 규정 위에 없다"
김태석 기자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재정 규정 대규모 위반 사태와 관련해 영국 정가도 출렁이고 있다. 앤디 번햄 영국 총리가 맨체스터 시티를 두둔하는 발언을 남겼다가 역풍을 맞자 총리실 명의로 이를 바로잡는 일까지 발생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립위원회는 지난 9월 30일 맨체스터 시티가...

김태석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재정 규정 대규모 위반 사태와 관련해 영국 정가도 출렁이고 있다. 앤디 번햄 영국 총리가 맨체스터 시티를 두둔하는 발언을 남겼다가 역풍을 맞자 총리실 명의로 이를 바로잡는 일까지 발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립위원회는 지난 9월 30일 맨체스터 시티가 9년간 허위 스폰서십 계약 등을 통해 재정 규정을 위반한 사실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항소를 준비 중이지만, 처벌 절차 역시 거론되고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가 2부 리그 혹은 세미프로 리그로 강등당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이런 가운데 번햄 영국 총리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맨체스터 시티의 재정적 토대를 제공하고 있는 UAE 아부다비 투자그룹의 이탈을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거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을 지내기도 했던 번햄 총리는 이 인터뷰에서 "그들(아부다비 투자그룹)을 잃게 된다면 매우 걱정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맨체스터 시티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지역의 발전 자체를 이끌어왔던 동력이었다는 점을 들어 이를 우려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반응은 꼼수와 편법으로 공정한 경쟁을 회피했다고 비난받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를 두둔한다는 역풍을 일으켰다. 급기야 영국 총리실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관련한 입장을 급히 바로잡았다.
총리 공관인 다우닝가 10번지 대변인은 "번햄 총리가 분명히 밝혔듯이 이 사안과 관련해 심각하게 판단하고 있다. 누구든 규정 위에 있을 수 있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된다"라며 "위반 행위가 확인되는 경우에 책임 있는 이들은 적절한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총리실은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경쟁 문제와 맨체스터 시티로 말미암아 발생한 그레이터맨체스터 지역의 발전을 구분하려는 모습이다.
한편 메그 힐리어 영국 의회 재무위원장은 이번 맨체스터 시티 사건과 관련해 과거 이 팀을 지휘했던 로베르토 만치니 현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연봉을 우회 지급해 탈세를 도모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영국 국세청에 면밀한 조사를 요구했다.
영국 매체 에 따르면, 만치니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 사령탑 시절 아부다비 투자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UAE 클럽 알 자지라의 기술 고문 명목으로 175만 파운드(약 31억 원)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맨체스터 시티 감독으로서 벌어들인 수익임에도 불구하고 해외 클럽을 활용해 고문이라는 명목으로 연봉 중 일부를 챙겨준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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