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레전드'지소연의 마지막 亞게임, 11년전 중국전 大역전드라마 함께 쓴 전가을 KFA이사 "소연아 부담감 내려놔도돼.언니들이 응원해!"[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리빙레전드'지소연의 마지막 亞게임, 11년전 중국전 大역전드라마 함께 쓴 전가을 KFA이사 "소연아 부담감 내려놔도돼.언니들이 응원해!"[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여자축구 리빙레전드' 지소연(수원FC 위민)의 아시안게임 마지막 도전이 시작된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2일 오후 3시부터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중국과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29일 이겨야하는 일본과...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여자축구 리빙레전드' 지소연(수원FC 위민)의 아시안게임 마지막 도전이 시작된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2일 오후 3시부터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중국과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29일 이겨야하는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0대2로 패하며 '메달색 바꾸기' 숙원이 물 건너갔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연속 동메달 후 지난 항저우 대회 북한에 8강서 패했던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 첫 결승행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제 마지막 일전, 동메달 결정전만이 남았다.

중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은 1991년생 지소연의 아시안게임 마지막 경기가 될 확률이 높다. 지소연은 자타공인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역사다. 2010년 U-20 월드컵에서 사상 첫 3위, 실버부트를 수상하며 월드클래스를 공인받았고, 15세에 태극마크를 단 이후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부터 이번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까지 6번의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전종목을 통틀어서도 여자선수 중 최다 출전이다. A매치 181경기 76골로 남녀 통틀어 최다 출전,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으며,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첼시위민에서 8년을 뛰었고, 일본, 미국 리그에서도 공인받은 월드클래스 축구스타다. 특히 일본, 북한, 중국과의 라이벌전에서 지소연은 늘 강했다. 지고는 못사는 승부사답게 전력상 불리할 때도 어김없이 '마법사' '해결사' 기질을 발휘하며 승부를 돌려놓았다.그러나 국내파 선수들로만 구성된 2,5군 일본을 상대로 준결승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한 후 아쉬움과 괴로움을 감추지 못했다. 띠동갑 후배들과 함께 뛰는 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8년 만의 포디움을 향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중국과의 역대전적은 43전 4승 10무 29패. 마지막으로 이긴 기억은 2015년 8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1대0승)으로, 이후 11경기서 5무 6패다. 가장 최근인 2025년 7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에서 2대2로 비겼다.

지소연의 선배로 여자월드컵 첫 16강, 아시안게임 3연속 동메달을 함께 이끌었던 '황금세대' 레전드 전가을 대한축구협회(KFA) 이사는 마지막 아시안게임 중국전을 앞둔 절친 후배에게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전 이사는 이번 대회 KBS 해설위원으로 나서 후배들의 도전을 함께했다. 전가을, 조소현, 권하늘, 김도연, 유영아 등의 88라인과 지소연, 김혜리, 임선주 등의 '90라인'은 한국 여자축구의 '필승 조합'이었다. 어떤 강호를 만나도 물러서거나 포기하는 일이 없었다. 2015년 1월 13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 중국과의 맞대결 때도 전반 0-2로 밀리며 패색이 짙었지만 유영아가 추격골, 지소연이 동점골을 합작한 후 전가을이 역전골을 터뜨리며 3대2로 무려 5년 만의 승리를 가져왔다.

전 이사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조별리그부터 전부 해설을 하면서 화면에 비치는 소연이 얼굴 표정이 무거웠다. '내가 있을 때 여자축구를 더 챙겨놔야 한다'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마음을 무겁게 만들고 운동장에서도 무거워 보이는게 느껴졌다"며 선배로서 안쓰러운 마음를 전했다. "끝까지 본인이 여자축구 후배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답답하다고 하는데 '그럼 본인은 누가 챙기냐고, 마지막 남은 중국전은 편하게 하라'고 조언했다"고 했다. "선배로서 소연이가 부담감을 조금 내려놓고 부상없이 행복하게 본인을 위해서만 축구하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면서 "소연이가 마음이 공허하다고 하는데 저 역시 은퇴를 결심하기 2년 전부터 공허한 마음이 컸다. 너무 공감되더라"고도 했다.

전 이사는 "10년 후 15년 후의 한국 여자축구를 위해 나도 소연이도 할 일이 많다. 소연이가 언제나처럼 이 시기를 잘 이겨낼 것이라 믿는다. 이겨야 한다. 편하게 하라고 조언했지만 사실은 소연이도 나도 알고 있다. '이겨야 한다'.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꼭 한번 더 힘을 내줄 거라 믿는다"며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