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73세 '주먹감자' 감독의 변덕...케이로스, 월드컵 후 가나 재선임→한 달도 안 돼 돌연 자진사임

[오피셜] 73세 '주먹감자' 감독의 변덕...케이로스, 월드컵 후 가나 재선임→한 달도 안 돼 돌연 자진사임

[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가나에 재선임된 지 얼마 안 됐는데 쫓겨났다.가나 축구협회는 10월 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케이로스 감독 사임 소식을 전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직접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논의를 진행한 끝에 떠나기로 했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양측은 현재 상황에...

[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가나에 재선임된 지 얼마 안 됐는데 쫓겨났다.

가나 축구협회는 10월 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케이로스 감독 사임 소식을 전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직접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논의를 진행한 끝에 떠나기로 했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양측은 현재 상황에서 우리의 프로페셔널한 관계를 끝내는 것이 가나 축구의 이익을 무엇보다 우선하는 가장 적절한 선택이라는 데 동의했다"라고 밝혔다.

케이로스 감독이 가나 사령탑에 재선임된지 한 달도 안 돼 떠난다. 케이로스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보좌하며 지도자로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거두며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고, 다시 맨유 코치진으로 돌아갔다.

이후 포르투갈과 이란 대표팀을 차례로 맡으며 대표팀 지도자로 활동했다. 특히 이란을 오랫동안 이끌면서 한국과 여러 차례 맞붙었고, 경기 도중 '주먹감자' 세리머니를 해 국내에서도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란을 떠난 뒤에는 콜롬비아와 이집트를 거쳐 다시 이란으로 돌아갔지만 두 번째 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후 카타르와 오만을 지휘했고, 오만을 떠난 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가나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가나는 월드컵 본선행을 이끈 오토 아도 감독이 친선경기 부진으로 경질되자 대회 직전 케이로스를 선임했다.

풍부한 경험은 케이로스 감독의 강점이었지만, 첫 번째 이란 대표팀 시절 이후에는 눈에 띄는 성과가 많지 않았다. 가나는 L조에서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파나마와 경쟁해 1승 1무 1패로 조 3위를 기록했고, 3위 그룹에서 3위를 차지하며 32강에 진출했다. 공격적인 색깔이 강했던 가나에 특유의 수비적인 축구를 입혀 토너먼트 진출을 이끌었지만, 32강에서 콜롬비아에 0-1로 패하며 대회를 마쳤다.

월드컵 이후 가나축구협회와 계약 해지를 했다. 이후 2개월 만에 재선임이 됐다. 돌아온 케이로스 감독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에서 코트디부아르에 0-2 패배를 당하고, 감비아에 2-4로 패해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두 경기 이후 케이로스 감독은 사임 발표를 했다. 정리하면 지난 4월부터 가나에 와 월드컵을 치르고 계약 해지를 하고, 재선임이 되고 조기 사임 발표를 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가나에서 일할 수 있었던 건 영광이었다. 가나축구협회와 특히 회장에게 신뢰를 보내주고 이처럼 자랑스러운 축구 국가를 이끌 기회를 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더 강한 미래를 만들고 가나의 재능 있는 선수들의 발전을 돕겠다는 각오로 가나에 왔다. 우리의 헌신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조건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고, 최근 경기 결과까지 더해지면서 이 여정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존중과 감사, 자부심을 안고 떠난다. 그리고 선수들을 믿어달라. 선수들을 보호해달라. 선수들을 지원해달라"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출처: 인터풋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