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9회 2사 만루…7회부터 꼬여버린 KIA 불펜, 그리고 김호령의 헛스윙[스경x승부처]
KIA 이의리. KIA 타이거즈 제공[스포츠경향 광주 | 김은진 기자] KIA는 남은 일정에서 좌타자가 많은 KT(3경기), LG(4경기)와 많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좌완인 마무리 이의리와 곽도규의 투입 시점을 조정하는 것을 남은 경기 관건으로 보고 있다. 이의리가 꼭 9회에 등판하지 않을 수도 있고, 이의리 뒤에는...

[스포츠경향 광주 | 김은진 기자] KIA는 남은 일정에서 좌타자가 많은 KT(3경기), LG(4경기)와 많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좌완인 마무리 이의리와 곽도규의 투입 시점을 조정하는 것을 남은 경기 관건으로 보고 있다. 이의리가 꼭 9회에 등판하지 않을 수도 있고, 이의리 뒤에는 필요할 경우 필승조 중 한 명은 더 두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그러나 어떤 계획도 그날 투수들이 잘 수행하지 못하면 성공하기 어렵다.
KIA는 29일 광주 KT전에서 불펜 싸움에서 졌다. 김도영이 1회말 2점 홈런으로 시즌 41호포를 치고, 3회말에는 카스트로(2점)와 나성범(1점)이 연속 타자 홈런을 치면서 2회초 KT 김현수에게 내준 만루홈런을 뒤집었으나 경기 후반 다시 뒤집혔다.
5-4로 앞선 9회초, KIA 마운드에는 이의리가 있었다. 최고 시속 156㎞의 꽉 찬 직구로 위력적인 투구를 했지만 제구 난조가 섞였다. 이의리는 안현민, 힐리어드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이의리는 장성우를 삼진으로 잡았고 대타 강현우를 땅볼로 유도한 뒤 직접 2루 송구, 병살은 잡지 못했지만 아웃카운트 1개를 보탰다. 2사 1·3루. 그러나 끝내지 못했다. 오윤석을 맞혀 내보내며 만루를 채우더니 김상수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줘 끝내 동점을 허용했다.

곽도규는 앞서 이미 등판한 뒤였다. 5-4로 앞선 7회초, 선발 애덤 올러가 6이닝 4실점으로 물러나자 좌타 김현수-우타 안현민-좌타 힐리어드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상대하기 위해 좌완 곽도규부터 나갔으나 여기서부터 꼬였다. 곽도규가 2안타를 맞고 2사 1·2루에서 전상현으로 교체됐다. 전상현이 짧게 아웃카운트 하나만 막고 8회 조상우가 등판했으나 2사후 볼넷을 주자 이의리가 일찍 등판했다. 김현수를 2루 땅볼로 잘 잡은 이의리는 9회에 다시 등판했지만 블론 세이브를 하면서 KIA의 불펜 운용은 꼬이고 말았다.
이의리가 끝내는 게 최상이었지만 그러지 못했고, 불펜에는 ‘전 마무리’ 성영탁과 정해영이 준비하고 있었다. 5-5 동점 2사 만루에서 성영탁이 먼저 올라가 조대현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일단 잘 끝냈다.
9회말 KIA에게는 기회가 있었다. KT 우규민이 등판해 이호연과 박민이 범타로 물러났으나 1번 박재현이 우측 외야에 날카로운 타구로 안타를 만들고 나갔다. 이어 김호령 타석에서 볼카운트 2-2로 몰리자 KT는 타석 도중 투수를 교체했다. 아시안게임에서 돌아온 마무리 박영현이 나갔다. 5구째 몸쪽으로 높게 붙인 직구가 빠져 풀카운트가 됐다. 박영현이 던진 6구째 슬라이더는 바깥쪽 낮게 스트라이크존을 완전히 벗어나 떨어졌다. 그러나 김호령은 시원하게 헛스윙을 하고 말았다. 바로 다음 타석에 해결사 김도영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2사후 박재현이 만든 기회는 그대로 날아갔다.

KIA는 결국 연장 10회초를 버티지 못했다. 계속 등판한 성영탁이 최원준에게 우전안타, 김현수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를 만들고 내려가면서 정해영이 등판했다. 그러나 KT 강타자 안현민에게 볼카운트 2-2에서 던진 6구째에 3루타를 허용했다. 외야 중앙의 우측으로 뻗은 타구를 외야 사령관 김호령이 쫓아갔지만 잡기 어려웠다. 주자 둘이 모두 홈을 밟았고 이어 힐리어드에게도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10회초에만 3실점, 승부가 사실상 끝났다.
박영현이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김도영의 타구를 직접 잡아 1루에 악송구 하면서 무사 2루에 몰렸지만 세 타자를 연속 잡아내면서, KT는 무리 없이 8-5 역전승을 거뒀다. 1위 KT는 이날 승리로 82승(4무 49패)째를 거두고 2020년(81승 1무 62패)을 넘어 창단 이후 한 시즌 최다승을 기록했다.
광주 | 김은진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