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속임수의 시대를 살았다" 맨시티 스캔들에 폭발한 포체티노 감독, "왜 우리에게만 규정 엄격했나"
김태석 기자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재정 규정 위반 스캔들과 관련해 격한 표현을 쓰며 분개했다. "속임수의 시대를 살았다"라며 어떤 처벌도 당시 손해를 본 팀들에게 보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맨체스터 시티는 최근 115건에 달하는 프리미어리그...

김태석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재정 규정 위반 스캔들과 관련해 격한 표현을 쓰며 분개했다. "속임수의 시대를 살았다"라며 어떤 처벌도 당시 손해를 본 팀들에게 보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최근 115건에 달하는 프리미어리그 재정 규정 위반 혐의 중 114건에 대해 유죄 판단을 받았다는 보도 때문에 현재 홍역을 치르고 있다. 아직 최종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자칫 과거 우승 이력까지 모조리 박탈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포체티노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꽤나 강력한 반응을 내놓았다. 영국 매체 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는 스포츠 정의가 존재하지 않았던 시대를 살아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115개 혐의 가운데 114개에서 유죄 판단을 받는다면, 무엇이 공정한 처벌인지 결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노팅엄 포레스트나 에버턴처럼 규정을 위반해 승점 삭감이나 벌금 등 다른 제재를 받은 클럽들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모를 보면 놀라울 정도다. 동시에 어떻게 이런 식으로 규정을 위반할 수 있었는지, 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묻고 싶다. 그 점이 가장 눈에 들어온다"라고 말했다. 처벌도 처벌이지만, 프리미어리그의 관리 시스템 자체에 더 큰 의문을 표한 것이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한 데에는 자신의 토트넘 시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을 이끌었고, 이 기간 맨체스터 시티는 두 차례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랐다. 당시 토트넘은 현재 안방인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건설 때문에 재정적인 제약을 안고 시즌을 치렀다. 2018-2019시즌에는 아예 선수 영입이 없었다. 스타디움 건설에 따른 비용도 있지만, 이 재정 규정 역시 발목을 잡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정말 엄청나게 불리한 조건이었다. 그런데도 우리는 최고의 팀들과 경쟁하면서 2019년에는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라갔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당시 손흥민도 펄펄 날았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8강전에서 보여준 영웅적 활약상은 지금도 회자된다.
포체티노 감독은 규정 집행의 형평성 문제를 강하게 제기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왜 우리에게는 그렇게 엄격했던 통제가 다른 팀들에게는 그렇지 않았나? 그래서 모든 것이 매우 이상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문제는 모든 것이 흐려진다는 것"이라며 "만약 맨체스터 시티가 114개나 되는 규정을 위반했다면, 우리는 속임수의 시대를 살아온 것"이라고 분개했다. 또 "어떤 종류의 처벌이 내려져도 이미 벌어진 일을 물릴 수는 없다. 프리미어리그의 통제 시스템도 이미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라며 탄식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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