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외인 투수로 16년 만에 김광현 다시 소환 …한 달 안에 완투승 두 번 SSG 아빌라“내 한계에 도달할 때까지 던지고 싶었다”[스경X현장]
SSG 페드로 아빌라가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홈 경기에서 완투승을 달성하고 인터뷰하고 있다. 인천 | 김하진 기자포효하는 SSG 페드로 아빌라. SSG 랜더스 제공[스포츠경향 인천 | 김하진 기자] SSG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가 시즌 후반부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서의 면모를 이어갔다. KBO에...


[스포츠경향 인천 | 김하진 기자] SSG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가 시즌 후반부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서의 면모를 이어갔다. KBO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두 번째 완투승을 달성했다.
아빌라는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9이닝 8안타 1홈런 무사사구 6삼진 1실점으로 경기 마지막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SSG는 아빌라의 호투 덕분에 7-1로 승리했다.
기존 외인 투수 앤서니 베네지아노를 대신해 SSG 유니폼을 입은 아빌라는 KBO리그 입성 후 9경기만인 지난 4일 두산전에서 9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며 완봉승을 거뒀다.
2021년 SSG가 SK를 인수하면서 재창단한 뒤 처음으로 나온 완봉승이다. SK 시절까지 합치면 역대 19번째 완봉승이다. 2017년 9월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스캇 다이아몬드가 9이닝 3안타 6삼진으로 완봉승을 달성한 이후 9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그리고 아빌라는 한 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4경기 만에 다시 9이닝을 온전히 책임졌다.
1회 1사 후 박해민에게 몸에 맞는 볼 하나만 내줬을 뿐 타자의 출루를 허락하지 않은 아빌라는 3회까지는 삼자범퇴로 2이닝을 책임졌다.
4회에는 첫 실점했다. 박해민에게 초구를 공략당해 우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이후 1사 1·2루의 위기까지 맞았지만 이후에는 추가 실점은 없었다.
5회에는 선두타자 박동원을 좌전 안타로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고 6회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7회에는 2사 1·2루의 상황을 맞닥뜨렸지만 대타 천성호를 포수 땅볼 아웃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아빌라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홍창기를 2루 땅볼로 잡은 뒤 박해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오스틴에게 우중간 안타까지 내줬으나 문보경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인천SSG랜더스필드에는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의 함성이 가득 찼다.
9회에도 등판을 준비하는 아빌라의 모습이 전광판에 비춰지자 함성이 더 커졌다. 아빌라는 대타 이재원을 삼진 아웃으로 잡아낸 뒤 문성주를 2루 땅볼, 문정빈을 삼진 아웃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투구 수는 단 104개였다. 최고 158㎞의 투심 패스트볼(42개)와 커터(26개), 체인지업(21개), 커브(13개), 직구(2개) 등을 섞어 던졌다.
SK 시절부터 구단에서 한 시즌 2회 이상 완투승을 기록한 건 2010년 김광현 이후 16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올 시즌 완투승을 두 차례 기록한 투수는 아빌라 한 명뿐이다.
경기 후 아빌라는 “9회에는 내가 원해서 피칭을 했다. 내 한계에 도달할 때까지 피칭을 하고 싶었다. 최대한 많은 이닝 수를 소화하고 싶다. 그래서 감독님과 투수코치님께 던지고 싶다고 했더니 감사하게도 기회를 주셨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타자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순간에 대해서는 “스트라이크를 넣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9회까지 힘이 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아빌라는 “휴식 기간을 잘 활용하고 경기 도중에도 운영을 잘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모든 타자들에게 똑같은 구속으로 던질 필요가 없기에 조절을 잘하면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라고 설명했다.
9월 4일 완봉승과 이날의 컨디션을 비교한 아빌라는 “그 때와 크게 다를 것 없다”라며 “오프 시즌 때 잔 부상이 없으려고 준비를 더 한 게 도움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인천 | 김하진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