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메이저 경험 쌓은 정의수, 제25회 이덕희배 정상 도전...'테니스 2세' 이미나-라니 창 맞대결 성사

4대 메이저 경험 쌓은 정의수, 제25회 이덕희배 정상 도전...'테니스 2세' 이미나-라니 창 맞대결 성사

2026 제25회 WT 이덕희배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 여자단식에서 2회전에 진출한 정의수올해 4대 주니어 그랜드슬램을 모두 경험한 정의수(중앙여고, 주니어 세계 54위)가 제25회 WT 이덕희배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J200) 정상 도전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여자단식 2번 시드를 받은 정의수는 29일 강원도 춘천시 송암스...

2026 제25회 WT 이덕희배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 여자단식에서 2회전에 진출한 정의수
2026 제25회 WT 이덕희배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 여자단식에서 2회전에 진출한 정의수

올해 4대 주니어 그랜드슬램을 모두 경험한 정의수(중앙여고, 주니어 세계 54위)가 제25회 WT 이덕희배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J200) 정상 도전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여자단식 2번 시드를 받은 정의수는 29일 강원도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 테니스장에서 열린 여자단식 1회전에서 영국의 로지 조(286위)를 6-1 6-3으로 제압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첫 세트를 6-1로 가볍게 가져온 정의수는 2세트에서도 상대의 추격을 뿌리치며 두 세트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해는 정의수에게 어느 때보다 많은 경험을 쌓은 시즌이다. 주니어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정의수는 호주오픈을 시작으로 롤랑가로스, 윔블던, US오픈까지 4대 주니어 그랜드슬램 무대를 모두 밟았다. 호주오픈은 예선, 나머지 대회에서 모두 본선에 진출해 롤랑가로스 1회전에서 본선 승리를 거뒀다.

정의수는 "다른 대회보다도 그랜드슬램에서는 1승이라도 해보자는 게 목표였다. 롤랑가로스에서 이기고 나니 확실히 기분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2026 롤랑가로스 주니어 여자단식에서 본선 1회전 승리를 거뒀던 정의수
2026 롤랑가로스 주니어 여자단식에서 본선 1회전 승리를 거뒀던 정의수

시즌 초 첫 메이저 대회 였던 호주오픈에서는 긴장과 부상에 대한 부담도 겪었다. 지난해 다쳤던 내전근 부위가 첫 메이저 출전의 긴장 속에 다시 통증을 보였고, 스스로도 경험과 준비가 부족했다는 아쉬움을 느꼈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US오픈까지 치르면서 다양한 상황을 경험한 것 자체가 큰 자산이 됐다. 정의수는 세계 정상급 주니어 선수들과 겨루며 느낀 보완점으로 '멘탈과 체력'을 꼽았다. 상위권 선수들이 좀처럼 실수하지 않는 만큼 결국 정신력과 체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드, 클레이, 잔디코트를 모두 경험한 것도 올해 얻은 소득이다. 정의수는 클레이코트도 좋아하지만 가장 선호하는 코트는 하드코트라고 밝혔다. 반면 처음 경험한 잔디에서는 낮게 깔리는 공과 익숙하지 않은 움직임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회 분위기로는 US오픈을 가장 인상 깊었던 무대로 꼽았다. 많은 관중과 음악, 가까이에서 프로 선수들을 볼 수 있었던 경험이 기억에 남았다고 했다.

이제 시선은 이덕희배 정상으로 향한다. 정의수에게 이덕희배는 이번이 통산 세 번째 출전이다. 지난해에는 4강에서 멈췄지만 올해는 2번 시드를 받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정의수는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일단 결승이 1차 목표고, 2차로 우승이다"고 말했다.

2025 US오픈 주니어 여자단식에서 와일드카드를 받고 본선에 데뷔한 라니 창 / 라니 창 SNS
2025 US오픈 주니어 여자단식에서 와일드카드를 받고 본선에 데뷔한 라니 창 / 라니 창 SNS

정의수가 결승까지 순항한다면 대진표 반대편의 1번 시드 라니 창(미국, 50위)과 우승을 놓고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라니 창은 아시아계 테니스 전설 마이클 창의 딸로, 만 14세였던 2025년 US오픈 주니어 여자단식 본선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하며 메이저 무대도 경험했다.

창은 1989년 아시아계 선수로 롤랑가로스에서 최연소 우승을 달성한 아버지와 스탠퍼드 대학 소속으로 NCAA 디비전 1 단체전 3회, 개인전 2회 우승을 달성한 어머니에게 뛰어난 테니스 유전자를 물려받았다.

창은 이번 대회 1회전에서 미야모토 레이(일본, 259위)를 6-4 6-0으로 가볍게 꺾고 2회전에 올랐다.

정의수는 아직 라니 창과 직접 경기하거나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고 했다. 이름과 경기 모습을 본 정도지만 마이클 창의 딸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2회전에서는 흥미로운 대진도 성사됐다. 국내 테니스 레전드 이형택의 딸 이미나(디그니티A, 1427위)가 1회전에서 아디야 오마르벡(카자흐스탄, 201위)을 상대로 3-5에서 기권승을 거두며 라니 창과 맞붙게 됐다.

이형택의 딸 이미나와 마이클 창의 딸 라니, 두 '테니스 2세'가 2회전에서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됐다.

올해 제70회 장호 홍종문배 주니어테니스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미나
올해 제70회 장호 홍종문배 주니어테니스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미나

정의수는 올해 남은 기간 목표로 자신의 주니어 랭킹을 더 끌어올리는 것과 함께 이덕희배 또는 다음주 이어지는 완주 J300 등급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꼽았다.

높은 주니어 랭킹을 유지해 향후 국제무대 진출에 도움이 되는 기회를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생각이다.

호주에서 시작해 파리와 윔블던, 뉴욕을 거치며 세계 무대를 경험한 정의수는 이제 익숙한 국내 코트에서 주니어 마지막 시즌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의수의 2회전 상대는 인도의 디야 라메쉬(17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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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테니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