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의 홈런 시계 다시 돈다...금메달 걸고 복귀하자 마자 시즌 41호 아치. 홈런왕 가는 길도 활짝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한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복귀 첫 타석부터 시원한 홈런포를 가동했다.김도영은 29일 광주에서 벌어진 kt 위즈전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순위 경쟁이 한창일 때 팀을 떠나있어야 했던 것이 마음에 걸렸던지 휴식을 거부하고 출장 의지를 밝혔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한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복귀 첫 타석부터 시원한 홈런포를 가동했다.
김도영은 29일 광주에서 벌어진 kt 위즈전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순위 경쟁이 한창일 때 팀을 떠나있어야 했던 것이 마음에 걸렸던지 휴식을 거부하고 출장 의지를 밝혔다. 이범호 KIA 감독은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하더라. 경기에 나가겠다는 의지도 강했다. 지명타자로 내보낼까도 생각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도영은 자신에게 쏠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1회말 함께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후배 박재현이 중전안타로 출루해 밥상이 차려졌다. 1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kt 선발 앨런 로건의 2구째 시속 147㎞짜리 직구가 바깥쪽으로 높게 들어오자 힘차게 배트를 돌렸다. 결대로 밀어친 타구는 그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41호 홈런이다. 지난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1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보며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가 세운 팀 최다 홈런기록(40홈런)도 갈아치웠다.

사실 김도영의 9월은 어수선했다. 최연소 40홈런 달성을 앞두고 본인의 의지와 관계 없이 기록의 순수성 논란에 휘말렸다.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다. 결국 신기록 작성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8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40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국내 선수로는 8년 만에 40홈런 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튿날 경기 도중 타구에 맞아 코뼈가 부러졌다. 수술을 받은 뒤 보호대를 착용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 사이에 LG 트윈스 오스틴 딘과 kt 위즈 샘 힐리어드가 홈런을 몰아치며 나란히 39홈런으로 김도영에 홈런 1개차로 따라붙었다. 어차피 2주 동안은 아시안게임으로 자리를 비워야 했기에 어느 정도 욕심은 내려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이 삼자구도가 김도영이 돌아온 28일까지 이어졌다.
이제 오스틴과 힐리어드의 반격에 김도영이 응수를 할 차례가 됐다. 김도영이 복귀 이후 첫 경기부터 정상출격 의지를 보인 배경이다. KIA는 29일부터 kt, LG와 내리 6연전을 치른다. 팀의 준플레이오프 직행 여부는 물론 김도영의 홈런왕 등극까지도 달려있는 중요한 승부처다. 6연전 이후 남은 경기는 6경기 뿐이다. 맞대결에서 확실하게 달아나지 않으면 김도영의 홈런왕 등극은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김도영의 홈런포는 8일 이후 꼬박 20일째 침묵을 지켰다. 올시즌 들어 최장기간의 홈런 공백이었다. 그동안 김도영은 KIA 소속으로 2경기,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연습경기 포함 7경기 등 9경기를 치렀지만 한 번도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보내지 못했다. 그러나 타격감이 나쁘지는 않았다.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는 1대1로 일본에 추격당하던 8회초 2사 1, 3루의 숨막히는 긴장을 뚫고 기어코 결승타를 뽑아냈다. 이 한 방으로 어깨를 짓누르던 부담감을 후련하게 털어내더니 복귀 첫 타석부터 시원한 홈런포를 가동했다. 왜 슈퍼스타로 불리는지 스스로 증명해 보인 김도영이다.
출처: 서울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