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told] 시메오네가 찾은 이강인 활용법, 모레노는 풀지 못했다…아틀레티코와 대표팀 수준 차이만 '극명 대비'
[포포투=박진우(상암)]한국 축구는 여전히 '이강인 활용법'을 찾지 못했다.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우루과이에 1-4로 대패했다. 이날 관중은 48,024명이었다.이날 최대 관심...

[포포투=박진우(상암)]
한국 축구는 여전히 '이강인 활용법'을 찾지 못했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우루과이에 1-4로 대패했다. 이날 관중은 48,024명이었다.
이날 최대 관심사는 '이강인 활용법'이었다. 앞선 에콰도르전에서 컨디션 관리 차 결장했던 이강인의 출격이 예고됐다. 모레노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에게 기대하고 있는 건 소속팀에서 보여주고 있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대표팀에서도 보여주는 것"이라며 "다른 포지션에서 뛰게 하는 건 경솔하고 무모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강인이 뛸 수 있는 포지션은 두 곳이었다. 투톱의 한 자리와 우측 윙어. 이강인은 시즌 초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투톱의 우측 공격수로 출전하며 인상을 심었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조너선 데이비드가 합류하며 오른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다.
모레노 감독의 판단은 '측면 배치'였다. 손흥민과 오현규를 투톱으로 배치하고, 이강인을 우측면에 배치해 장점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강인은 최근 아틀레티코에서 오른쪽 측면에 배치되며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는데, 줄리아노 시메오네와 마르코스 요렌테 등 폭 넓은 활동량을 가져가는 윙백들과 시너지 효과를 냈다.
그러나 경기를 뜯어보니 이강인은 위르겐 클린스만, 홍명보 전 감독 시절 겪었던 혼란을 고스란히 안고 있었다. 측면에 배치된 이강인이 공을 잡으면 우루과이는 최대 3명의 선수가 주위를 둘러쌌다. 동료들의 움직임으로 집중된 수비를 분산시켜야 했는데, 이강인을 도와줄 선수는 없었다.
특히 라이트백 설영우가 아쉬었다. 이강인의 고립을 풀기 위해 끊임없이 스위칭 플레이를 가져가야 했지만, 설영우는 이강인보다 더 깊숙한 위치까지 올라가 그 자리에 머물렀다. 한 칸 아래 내려올 수밖에 없었던 이강인은 계속해서 상대 집중 수비에 고전했다.
중원에서도 이강인을 도와줄 선수가 없었다. 이재성과 김봉수는 로드리고 벤탄쿠르, 루카스 토레이라와의 중원 싸움에서 완벽하게 패배하며 갈피를 잡지 못했다. 중원과 라이트백의 지원을 받지 못한 이강인은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아래로 내려와 직접 빌드업의 시작점 역할을 하려는 모습이었다.
끝내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이후에는 황희찬과 자리를 바꿔 왼쪽 측면으로 이동하기도 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그나마 후반 들어서며 한국이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이강인의 크로스가 손흥민의 득점으로 연결되긴 했다. 그러나 이 모습은 이강인에게 '해줘'를 요구했던 클린스만과 홍명보 전 감독 시절과 다를 바 없었다.
결과적으로 모레노 감독은 최적의 이강인 활용법을 찾지 못했다. 이강인을 도와줄 선수가 전무한 상황, 우루과이가 홀로 남겨진 이강인을 수적 우위를 활용해 막는 건 너무나도 쉬웠다. 이날 경기에서는 아틀레티코와 한국 대표팀의 전술 및 선수 개인의 수준 차이가 극명하게 대비될 뿐이었다.
같은 위치에 선수를 배치한다고 같은 효과를 볼 수 없다. 모레노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전력을 세세하게 뜯어본 뒤, 이강인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전술과 선수 조합을 찾아야 한다. 남은 A매치 2연전에서 꼭 풀어야 할 과제다.

출처: 포포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