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ISSUE] 설영우 향한 악성 댓글 반복…이젠 팬들도 '비판'-'비난' 구분해야

[IN ISSUE] 설영우 향한 악성 댓글 반복…이젠 팬들도 '비판'-'비난' 구분해야

[인터풋볼=이태훈 기자] 비판과 비난은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우루과이에 1-4로 대패했다.한국은 전반 13분 다르윈 누녜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전반...

[인터풋볼=이태훈 기자] 비판과 비난은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우루과이에 1-4로 대패했다.

한국은 전반 13분 다르윈 누녜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전반 27분 지오르지안 데 아라스카에타에게 추가 실점을 내줬다. 전반 43분에는 바렐라에게 세 번째 골까지 허용하며 0-3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17분 누녜스에게 헤더골을 허용하며 격차가 0-4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후반 35분 이강인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마무리하며 한 골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없이 1-4로 경기를 마쳤다.

모레노 감독 부임 이후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반전을 기대했던 한국 축구였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4실점 대패를 당하면서 다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한 지적도 이어졌고, 그중 설영우를 향한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설영우는 이날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72분을 소화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패스 성공률 94%(31/33), 기회 창출 1회, 지상볼 경합 성공 4회(6회) 등을 기록했다. 한국이 4실점을 허용한 만큼 수비진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나 대량 실점의 책임을 특정 선수 한 명에게만 돌리기도 어렵다.

무엇보다 경기력에 대한 비판과 선을 넘는 비난은 전혀 다른 문제다. 경기 종료 후 설영우의 SNS에는 그를 향한 무차별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개인 메시지를 통해 설영우는 물론 부모님을 향한 욕설까지 보냈다. 설영우는 해당 메시지를 직접 캡처해 "선 좀 지킵시다"라며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설영우 SNS 캡처
사진=설영우 SNS 캡처

설영우를 향한 도를 넘은 비난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지난 2026 북중미 월드컵 당시에도 부진한 경기력을 이유로 설영우의 SNS 등에 수많은 악성 댓글이 달렸다. 대표팀 선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때 경기력과 플레이를 지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선수 개인을 향한 욕설과 가족까지 겨냥한 공격은 경기력에 대한 비판으로 볼 수 없다.

한국 축구는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다. 선수들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대표팀과 대한축구협회 역시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팬들 역시 결과와 경기력에 대해 얼마든지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다만 그 목소리에도 지켜야 할 선은 있다. 비판은 한국 축구가 더 나아지기 위한 하나의 목소리가 될 수 있지만, 선수와 가족을 향한 욕설과 인신공격은 그 어떤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제는 '비판'과 '비난'을 분명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

출처: 인터풋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