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타자 시켜줄까 했는데" 日 AG 결승타 주인공, 29일 3번+3루수 선발 출격→"'2번 한준수' 고민했지만…" [광주 현장]

"지명타자 시켜줄까 했는데" 日 AG 결승타 주인공, 29일 3번+3루수 선발 출격→"'2번 한준수' 고민했지만…" [광주 현장]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들의 귀환을 반기며 귀국 하루 만에 김도영을 선발 3루수로 내보내는 결정을 내렸다.KIA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전을 치른다. KIA는 12...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들의 귀환을 반기며 귀국 하루 만에 김도영을 선발 3루수로 내보내는 결정을 내렸다.

KIA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전을 치른다. KIA는 12경기를 남긴 가운데 시즌 72승 2무 58패로 리그 4위에 위치했다. 3위 LG와 2경기 차로 네 차례 맞대결도 남아 있어 이번 주간이 사실상 3위 역전의 마지막 분수령이다.

이범호 감독은 29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아시안게임 복귀 선수들에 대한 관리 방침을 밝혔다. 그는 "김도영, 박재현에게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해서 바로 경기에 나간다. 본인들 출전 의지도 강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도영에 대해서는 "지명타자로 시켜줄까 했는데 본인이 선발 3루수로 나가겠다고 했다"며 결국 선발 3루수로 배치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금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3-1로 꺾고 아시안게임 5회 연속 금메달을 달성했다. 한국은 앞서 슈퍼라운드에서 일본과 먼저 만나 0-5 완봉패로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이후 중국에 승리해 결승행을 확정한 한국은 다시 일본과 결승전에서 만나 설욕을 노렸다.

결승 한일전에서 한국 선발 투수 곽빈이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김도영은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1-1 동점이던 8회초 2사 1, 3루 기회에서 3루 강습 내야 안타로 결승 타점을 올리며 금메달 획득에 결정적으로 이바지했다. 한국은 조병현과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려 두 점 차 리드를 지켰다.

이처럼 힘겨웠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과 관련해 이 감독은 "부담스러웠을 건데 잘 이겨내고 부상 없이 잘 돌아와서 다행이다. 국제대회는 어려움이 따르는 부분인데 그런 부분을 잘 성장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 나간 선수, 벤치에 있던 선수 모두 심리적으로 힘들고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코를 다친 부상이 있었는데 큰 성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 차출 공백 기간 팀이 보여준 선전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KIA는 공백 기간 4승2패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이 감독은 "상위 타선에서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잘하던 타자 두 명이 없는 동안 좋은 경기를 해줬다. 아시안게임 공백 기간 4승2패면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지난 27일 광주 LG전이 0-2로 뒤지던 5회초 우천 노게임이 된 행운까지 더해졌다.

이날 선발 라인업 구성에서도 고민의 흔적이 역력했다. 이 감독은 "2번 타순을 고민했다. 한준수가 잘 쳐서 2번에 넣을까 했는데 김호령 컨디션이 최근 괜찮아 보인다. 박재현·김호령으로 발 빠른 선수들을 1·2번에 배치해서 경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상대 선발 로건 앨런에 대한 김호령의 상대 전적(16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이 감독은 "김호령이 로건 공을 못 쳤으면 모르겠는데 나쁘지 않게 쳤다. 한준수가 2번이면 좋은 그림이긴 한데 발 빠른 선수를 앞에 두는 게 오늘 경기에서는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KIA는 29일 KT전에서 박재현(좌익수)~김호령(중견수)~김도영(3루수)~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한준수(지명타자)~김태군(포수)~하주석(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T 선발 투수 로건과 맞붙는다. KIA 선발 투수는 아담 올러다.

이 감독은 "타순을 오늘은 큰 고민 없이 깔끔하게 잘 짰다"고 흡족한 표정을 보였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돌아온 김도영, 박재현, 성영탁의 엔트리 복귀를 위해 KIA는 전날 투수 김현수, 내야수 윤도현, 외야수 한승연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3위 LG와 2경기 차, 12경기를 남겨둔 KIA의 시즌 막판 뒤집기 스퍼트가 시작됐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광주로 돌아온 박재현과 김도영이 그 선봉에 선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