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4연패 향한 관문…한국 축구, 짠물 수비 중국 뚫고 결승 직행할까

AG 4연패 향한 관문…한국 축구, 짠물 수비 중국 뚫고 결승 직행할까

이영준 | 연합뉴스[스포츠경향 나고야 | 황민국 기자] 4회 연속 아시안게임 정상을 노리는 한국 축구의 금빛 도전이 ‘공한증(恐韓症·중국이 한국 축구에 두려움을 느끼는 현상)’ 부활에 달렸다.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3시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이영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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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나고야 | 황민국 기자] 4회 연속 아시안게임 정상을 노리는 한국 축구의 금빛 도전이 ‘공한증(恐韓症·중국이 한국 축구에 두려움을 느끼는 현상)’ 부활에 달렸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3시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중국과 격돌한다.

역대 최다인 해외파 9명을 차출한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3전 전승을 거두며 매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라이벌 국가들과 달리 조별리그에서 한 경기를 덜 치러 체력을 아꼈고, 토너먼트에서도 8강전 상대인 베트남을 꺾은 데 이어 준결승에서 중국을 만나는 등 비교적 수월한 대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반대편 대진표에서 준결승을 치르는 우즈베키스탄이나 일본에 비하면 전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중국에 13승 3무 4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과거 중국만 만나면 승승장구했던 공한증의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이번 준결승전을 앞두고 방심은 금물이라는 분위기가 강하다. 아시안게임 주축인 23세 이하(U-23) 대표팀 간 최근 맞대결에서 연달아 덜미를 잡힌 탓이다. 한국은 2025년 3월 옌청 국제 친선대회에서 0-1로 졌고, 이 감독 부임 직후인 지난해 11월 중국 판다컵에서도 0-2로 완패했다. 최근 5년 전적만 놓고 보면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엄지성(스완지시티)은 “중국이 4강까지 올라왔다는 건 그만한 능력을 갖췄다는 뜻”이라며 “절대 방심해선 안 될 상대임을 모두가 잘 안다. 우리가 준비한 플레이만 제대로 보여준다면 의심의 여지 없이 승리를 가져올 것”이라고 다짐했다.

승부의 관건은 한국이 자랑하는 막강한 해외파 공격진의 활약 여부다. 스페인 출신 안토니오 푸체 감독이 2018년부터 지휘한 중국 U-23 대표팀은 촘촘한 밀집 수비 후 역습을 주무기로 삼고 있다. 이번 대회 4경기에서도 단 1골도 내주지 않고 5골을 넣는 짠물 수비를 선보였다.

한국은 알고도 못 막는 ‘고공 플레이’로 중국의 방패를 뚫어낼 계획이다. 소속팀 일정 탓에 뒤늦게 합류한 최장신(192㎝) 스트라이커 이영준(그라스호퍼)이 베트남과의 8강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예열을 마쳤다. 이영준은 “아직 시차 적응이 완벽하진 않지만, 준결승전에는 몸 상태를 100%로 끌어올리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기에 각각 3골을 기록 중인 측면 공격수 엄지성과 섀도우 스트라이커 김명준(헹크), 공격의 또 다른 핵심 양현준(셀틱)까지 제 몫을 해준다면 중국 공략은 한층 수월해진다.

이번 대회 주장을 맡은 이기혁(강원)은 “토너먼트에서는 한 번 미끄러지면 다음 기회가 없다”며 “내가 중심을 잘 잡고 선수들이 온전히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결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나고야 | 황민국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