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리스트 아들이 돼서 좋다" 10R 기적에 아버지도 울컥... 이제 김도영·박재현과 KIA로 돌아간다

"금메달리스트 아들이 돼서 좋다" 10R 기적에 아버지도 울컥... 이제 김도영·박재현과 KIA로 돌아간다

[스타뉴스 | 인천국제공항=김동윤 기자]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성영탁, 김도영, 박재현(왼쪾부터)이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김동윤 기자"금메달리스트 아들이 돼서 좋다."2년 전까지만 해도 프로 무대에서 자신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애쓰던 10라운...

[스타뉴스 | 인천국제공항=김동윤 기자]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성영탁, 김도영, 박재현(왼쪾부터)이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성영탁, 김도영, 박재현(왼쪾부터)이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금메달리스트 아들이 돼서 좋다."

2년 전까지만 해도 프로 무대에서 자신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애쓰던 10라운드 신인이었다. 이제 성영탁(22·KIA 타이거즈)은 아버지에게 '금메달리스트 아들'이라는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됐다.

성영탁은 28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금메달이 확정된 뒤 가장 먼저 기쁨을 나눈 사람 중 하나가 부모님이었다.

성영탁은 "끝나고 바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영상통화를 했다"며 "아버지가 '금메달리스트 아들이 돼서 좋다'고 말씀하시고 정말 고생했다고 해주셨다. 그게 제일 기뻤던 것 같다"고 웃었다.

선수 본인도 아직 꿈만 같은 듯했다. 성여탁은 "금메달을 메고 인터뷰하러 나올 때 가장 실감이 많이 났다"며 "자고 일어났을 때 '꿈이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도 했다. 그래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다시 돌아오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성영탁에게 이번 대표팀 승선과 금메달은 그 자체로 빠른 성장의 증거였다.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KIA의 10라운드 전체 96순위로 지명된 그는 지난해 1군에 데뷔해 불펜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올해는 한 단계 더 중요한 역할까지 맡았다. 시즌 중에는 마무리 보직을 경험했고 이후에도 필승조 한 축으로 KIA의 뒷문을 책임졌다. 성영탁은 자신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지난해 시즌 초반에만 해도 2군에 있었다. 되돌아보니까 열심히 한 것을 이제 보상받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야구대표팀 우완투수 성영탁.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야구대표팀 우완투수 성영탁.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대표팀에서도 많지 않은 기회 속에서 2경기 1⅓이닝 무실점으로 자신의 임무를 해냈다. 홍콩과 조별리그에서는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국 투수진이 단 한 명의 주자도 허용하지 않은 팀 퍼펙트를 완성하는 마지막 조각이었다. 중국과 슈퍼라운드에서는 더 중요한 순간을 맡았다. 9회초 2사 2루에서 등판해 단 2개의 공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한국의 결승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성영탁은 "아무래도 퍼펙트게임 마지막에 던졌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첫 타자에게 안타를 맞을 뻔했는데 그것 때문에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떠올렸다.

혼자가 아니었다. 이번 대표팀에는 KIA 동료 김도영(23)과 박재현(20)도 함께했다. 성영탁과 박재현은 더그아웃에서도 누구보다 크게 목소리를 냈다. 직접 경기에 나서지 않는 순간에도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끊임없이 파이팅을 외쳤다. 성영탁은 "그것이라도 정말 열심히 해야 분위기를 올릴 수 있으니까 더 크게 응원했다"며 "영현이 형이 경기 끝나고 '공 하나하나 던질 때마다 파이팅 해줘서 오히려 너무 좋았다'고 말해줘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결승에서는 같은 KIA 동료 김도영의 한 방이 누구보다 반가웠다. 이번 대회 내내 타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았던 김도영은 일본과 결승 8회 결승타를 터뜨렸다. 성영탁은 "(김)도영이 형이 마지막까지 잘 안 풀리다가 결승타를 쳐서 같은 팀 동료로서 속에 있던 불편한 게 조금 풀렸던 것 같다"며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선수인데 안 되니까 우리도 옆에서 같이 불안하고 답답했다"고 말했다.

이제 세 사람은 태극마크를 내려놓고 다시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KIA는 시즌 막판 가을야구 진출과 더 높은 순위를 동시에 바라보고 있다. 대표팀에 차출됐던 김도영과 박재현, 성영탁의 복귀는 야수진과 불펜에 모두 힘이 될 수 있다. 특히 성영탁은 올 시즌 마무리부터 필승조까지 여러 역할을 경험했다. 짧은 이닝에서 강하게 승부할 수 있고 위기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카드다. 아시안게임에서도 팀 퍼펙트의 마지막 이닝과 결승 진출이 걸린 순간을 모두 무실점으로 넘겼다.

성영탁 역시 다시 KIA에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뿐이다. 그는 "KIA 소속이었다가 대표팀 소속이 됐고 이제 다시 KIA 소속으로 돌아왔다"며 "가을야구에서 조금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큰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성영탁이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성영탁이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출처: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