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손흥민, 심정 고백 "찜찜할 것 같다"...韓 대표팀 최다 득점 기록 상황 두고 "제 골 아닌 것 같다"

[현장핫피플] 손흥민, 심정 고백 "찜찜할 것 같다"...韓 대표팀 최다 득점 기록 상황 두고 "제 골 아닌 것 같다"

[SPORTALKOREA=상암] 김경태 기자= "제 골로 기록된다면 저도 찜찜할 것 같다."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우루과이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1-4로 완패했다.앞선 에콰도르전에서 보기 좋게 3-0 대승을 거두며 기...

[SPORTALKOREA=상암] 김경태 기자= "제 골로 기록된다면 저도 찜찜할 것 같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우루과이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1-4로 완패했다.

앞선 에콰도르전에서 보기 좋게 3-0 대승을 거두며 기세가 바짝 올라있던 대표팀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중원 장악 실패와 수비진의 연이은 실책이 겹치면서 모레노호는 출범 후 쓰라린 첫 패배를 떠안게 됐다.

완패 속 그나마 유종의 미를 거둔 위안거리는 '주장' 손흥민의 대기록 달성이었다.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0-4로 끌려가던 후반 35분 천금 같은 만회골을 터뜨리며 영패를 면하게 했다. 이 골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8호 골을 기록,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감독과 역대 최다 골 타이 기록을 이뤘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손흥민의 표정에는 기쁨보다 짙은 아쉬움이 묻어났다. 그는 "너무 아쉽다. 아직까지 조금 받아들이기 싫을 정도"라면서도 "하지만 이런 게 축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상대 팀도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우루과이가 왜 강팀인지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날 화제가 된 득점 상황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전했다. 당초 해당 골은 이강인의 것이라는 혼동이 발생했다. 이강인이 날카롭게 올린 크로스를 향해 쇄도하던 손흥민이 살짝 건드리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간 듯한 장면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일부 통계 매체에서도 초기엔 이강인의 골로 기록했으나, 대한축구협회(KFA)는 최종적으로 손흥민의 득점으로 공식 인정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제 골은 아닌 것 같다. 이강인이 크로스를 올렸는데, (내 발에) 맞은 느낌이 없었다"며 "경기를 하다 보면 순간적으로 잘 모를 순 있지만, 맞은 느낌은 없었던 것 같다. 만약 이 득점이 제 골로 기록된다면 저도 찜찜할 것 같다"며 쑥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경기 총평에 대해선 냉철한 분석을 내놓았다. 손흥민은 "실점을 너무 빨리 허용했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이 조금 조급해지고, 안전한 플레이만 찾게 되면서 전체적으로 위축됐다"고 짚었다.

이어 "내부적으로 당연히 미팅을 하겠지만, 강한 상대를 만나 우리의 보완점이 명확히 드러난 것은 긍정적이다. 실수를 통해 배울 점이 많다"며 "앞으로 두 번의 A매치가 더 남아있는 만큼, 잘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무려 48,024명의 구름 관중이 집결했다. 직전 이곳에서 펼쳐졌던 지난해 11월 가나와의 친선전(33,256명) 관중 수와 비교하면 1만 5,000명가량 늘어난 수치다. 최근 대표팀의 여러 부침 속에서도 팬들의 뜨거운 애정과 관심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손흥민은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추석 연휴가 막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경기장에 와주시는 것을 보며 축구 선수로서 참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꼈다"며 "좋은 결과를 드리지 못해 너무나도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다.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는 대표팀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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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