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韓 남자배구도 결국 당했다, 도대체 日 버스기사 어디를 찍고 갔나…"다음엔 제대로 데려다주겠다고, 정말 당황했다" [MD고마키]

'황당' 韓 남자배구도 결국 당했다, 도대체 日 버스기사 어디를 찍고 갔나…"다음엔 제대로 데려다주겠다고, 정말 당황했다" [MD고마키]

대한민국 배구 대표팀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26일 오후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대한민국 배구국가대표팀 평가전 2026 제천’ 브라질과의 3차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남자배구대표팀 허수봉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AVC[마이데일리 = 고마키(일본) 이정원 기자] "다음엔 제대로 데려다주겠다고 하더라." 이...

대한민국 배구 대표팀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26일 오후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대한민국 배구국가대표팀 평가전 2026 제천’ 브라질과의 3차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대한민국 배구 대표팀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26일 오후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대한민국 배구국가대표팀 평가전 2026 제천’ 브라질과의 3차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남자배구대표팀 허수봉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AVC
남자배구대표팀 허수봉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AVC

[마이데일리 = 고마키(일본) 이정원 기자] "다음엔 제대로 데려다주겠다고 하더라."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28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D조 대만전 대비를 위한 오전 훈련을 진행하기 위해 버스에 올라탔다.

그런데 버스 기사가 이상한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본래 훈련장이 아닌 배구경기가 진행 중인 오카자키로 향한 것이다. 한국은 오카자키에서 예선을 치르지도 않는데, 왜 갑자기 여기로 왔는지 알 수가 없었다. 숙소에서 왕복 두 시간 이상을 버스에서 허비했고, 훈련을 하지 못한 채 숙소로 돌아와 대만전을 준비해야 했다.

대한배구협회 관계자는 "훈련장으로 가야 할 버스가 경기장으로 가서 오전 훈련이 취소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대한체육회를 통해 조직위에 정식 항의 중"라고 했고, 여오현 대표팀 코치도 "선수들이 버스만 타고 왔다 갔다를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미 이런 황당한 상황이 있었다. 남자 농구 대표팀은 일본과 결승전을 앞두고 버스가 오지 않아 훈련을 하지 못하고 결승전에 임했다. 남자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을 태운 버스가 축구장이 아닌 야구장으로 향했다. 남자 배구 대표팀도 똑같이 당했다.

이 여파 때문일까. 대만전 1세트 선수들의 몸은 무거워 보였다. 결국 1세트를 내줬다. 그렇지만 2세트부터 빠르게 흐름을 되찾았고, 2-3-4세트를 내리 가져오면서 3-1 승리. 2연승과 함께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10일 일본 기타큐슈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선수권 중국과 8강전에서 환호하고 있다./AVC 제공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10일 일본 기타큐슈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선수권 중국과 8강전에서 환호하고 있다./AVC 제공

임동혁은 "버스만 거의 4시간을 탄 셈이다"라고 웃으며 말을 했지만, 지친 기색이 보였다.

허수봉은 "한국에 있으면서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때 남자농구 대표팀 버스가 오지 않았다는 기사를 봤다. 이런 일이 우리에게도 닥치니까 정말 당황스러웠다. 오전에 운동을 나가는데 평소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 비가 와서 차가 막히는 줄 알았는데, 처음 보는 길로 가서 많이 당황했다"라며 "대회 운영과 관련해서 계속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다른 종목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빨리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출발할 때 우리와 중국이 동시에 출발했다. 버스 기사님이 바뀐 건지는 모르겠는데 다른 목적지를 찍고 가더라"라며 "큰 대회 일수록 종목별로 각 나라에 정해진 버스를 이용한다. 그런데 아시안게임은 전 종목 선수들이 같은 나라별 셔틀버스를 함께 타야 하니까 어려운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보통 오후 7시 경기면 오전에 잠깐 나가 체육관에서 몸을 푼다. 내일은 목적지에 제대로 데려다주겠다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물론 오전에 그런 일이 있었지만 크게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은 컨트롤하며 나아가야 한다. 물론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하고자 마음이 강했다. 그래서 승리도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배구 대표팀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26일 오후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대한민국 배구국가대표팀 평가전 2026 제천’ 브라질과의 3차전 경기에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대한민국 배구 대표팀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26일 오후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대한민국 배구국가대표팀 평가전 2026 제천’ 브라질과의 3차전 경기에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중국전은 1위 결정전이다. 과연 29일 오전에는 정상적으로 훈련을 할 수 있을까.

출처: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