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남아공 대참사 원인 또 나와...25분 만에 말년병장 수비, 모레노 감독도 충격받았을 부실한 기본 중의 기본
연속 골 허용에 다급해진 모레노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 한국 모레노 감독이 연속으로 골을 허용하자 다급해진 듯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6.9.28 [email protected](끝)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전반 25분 만에 지치는 국가대표는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이 없다.
로베르트 모레토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 후반에 1골을 헌납한 끝에 1대4로 참패했다. 후반 막바지 손흥민(LA FC)이 한 골을 만회하며 영패는 간신히 면했다.
충격적이었던 전반전 경기력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남아공전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당시 한국은 남아공전에서 체력적으로 굉장히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고지대에서는 잘 뛰던 선수들이 남아공전에서는 방전된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후 집단 장염 증세가 걸린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나올 정도. 전술적인 문제를 떠나서 선수들이 뛰지 않으면 이길 수 없는 게 요즘 축구다.

우루과이전에서도 체력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다. 모레노 감독은 지난 에콰도르전처럼 전방부터 압박을 강하게 시도했다. 우루과이 역시 한국이 후방 빌드업을 시도할 때 전방부터 강하게 견제했다. 서로 압박과 압박을 시도하면서 경기 템포는 빨라졌다.
그러자 전반 25분부터 체력적으로 힘들어 보이는 선수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우루과이의 공수 전환을 제대로 따라가는 선수가 없을 정도였다. 두 번째, 세 번째 실점 장면이 대표적이다. 전반 26분 다윈 누녜스를 향해 패스가 전달됐을 때 우루과이 선수들은 공격을 이어가기 위해 전방으로 공격에 참여했다. 한국 선수들보다 뒤에 있던 우루과이 선수들이 전진하는 동안, 한국 미드필더진은 이를 방관했다. 김민재가 누녜스를 견제하며 시간을 3초 이상 지연시켰는데도 불구하고,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는 아무런 견제를 받지 않고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43분 장면도 그렇다.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압박 완성도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우루과이는 너무 쉽게 빌드업을 진행했다. 이때 이태석은 길레르모 바렐라가 돌아뛰는 걸 전혀 따라가지 못했다. 이태석만 그런 것도 아니다. 바렐라가 공을 몰고 전진할 때 다른 우루과이 선수들도 한국 페널티박스를 향해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들을 수비하는 걸 도와야 할 황희찬, 김봉수, 이재성, 이강인 어느 누구도 책임감 있는 수비를 보여주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이강인의 역습 상황도 그렇다. 설영우가 수비에 성공한 뒤 이강인이 역습에 나가려는데 설영우를 제외하고는 같이 역습에 참여하려는 선수가 없었다. 한국 선수들은 대부분 체력이 방전됐다는 이야기. 하지만 우루과이 선수들은 공격에 실패하자마자 곧바로 이강인에게 전력 질주해 달려들어 역습을 저지했다.

월드컵을 통해서도 증명됐듯, 체력은 국력이자 축구에서 기본 중의 기본이다. 상대보다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지는 팀일 경우에는 더 그렇다. 축구의 강도가 갈수록 더 높아지면서 90분 내내 스프린트를 해낼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해졌다. 하지만 최소한 이번 우루과이전만 봤을 때는 빠른 템포의 경기에서 높은 강도를 유지할 수 있는 선수는 없어 보였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