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시간 관리 요구는 미친 짓"… 소신 발언한 토마스 투헬 감독, "나는 EPL 감독들의 전화를 받지 않는다"

"출전 시간 관리 요구는 미친 짓"… 소신 발언한 토마스 투헬 감독, "나는 EPL 감독들의 전화를 받지 않는다"

이창현 기자토마스 투헬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30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 시간) 체코와의 2026-27 UEFA(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A 그룹 3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27일 스페인을 상대...

이창현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30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 시간) 체코와의 2026-27 UEFA(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A 그룹 3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27일 스페인을 상대로 역전패를 당한 잉글랜드 입장에선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영국 유력 매체 에 따르면 이날 경기를 앞두고 투헬 감독은 클럽팀 감독들이 선수들의 출전 시간 조절을 요구하는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감독들의 전화를 받지 않는다. 내가 클럽에서 일할 때 대표팀 감독에게 전화를 건 적도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나는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관리할 수 없다"라며 "내가 왜 선수들에게 한발 물러서도 되고, 전후반 중 한쪽만 출전해도 되고, 한 경기를 쉬어도 된다는 인상을 줘야 하나. 나는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다. 미친 짓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헬 감독의 발언은 분명 일리 있는 말이다. 대표팀 감독은 제한된 일정 속에서 선수들을 기용할 수 있다.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과 같은 주요 대회가 아니라면 1년에 치르는 경기는 10경기 남짓이다. 그동안 주전 자원들의 호흡을 맞추고 선수들을 테스트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특히 몇몇 구단은 선수에게 시즌 내내 부상을 달고도 뛰는 것을 요구하면서도, A매치 기간이 되면 부상을 핑계로 차출을 거부하기도 한다. 정작 자신들은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지 않으면서, 한 시즌에 10경기를 치르는 대표팀 감독에게 그 점을 요구하는 부분은 옳지 못하다.

투헬 감독은 얼마 전 콜 팔머가 '부하 관리'로 인해 대표팀 소집에서 빠지자 "그는 너무 많은 기회를 놓치고 있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자신이 직접 보고 확인한 것을 기준으로 선수를 평가하고 싶은데, 부상을 이유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는 상황이 탐탁지 않다는 뜻이었다. 팔머는 지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최종 명단에 들지 못하기도 했다.

투헬 감독은 "우리는 다음 경기를 이기고 싶다. 로테이션을 돌리고 싶지 않지만, 그것이 가능한지는 확신할 수 없다"라며 "최소 6명의 선수가 계속해서 선발로 나와야 그들에게 책임감을 부여하고 우리의 신뢰를 보여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체코전에 대해 "우리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경기를 잡으러 가야 한다. 선수들을 관리하거나 합리적으로 경기를 뛰게 할 여지는 없다. 그것이 우리 팀이 원하는 방식이고 우리가 경기를 하는 방식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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