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승 에이스도, 9월 최고 투수도 불펜 갈 준비를 하고 있다…1위 팀은 이미 PS 모드 "정말 이기고 싶다"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KT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T 선발 배제성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잠실=곽경훈 기자[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KT 위즈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잔여 경기서 전부 패해도 4위다. 물론 KT는 1위를 노린다. 2위 삼성 라이온...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KT 위즈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잔여 경기서 전부 패해도 4위다.
물론 KT는 1위를 노린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 3경기 차다. 가장 높은 곳에서 가을야구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선수들은 하나둘 포스트시즌 모드에 돌입 중이다. 특히 9월 에이스 배제성의 마음가짐이 남달랐다.
배제성은 9월 MVP 최유력 후보다. 5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6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서 압도적 1위다. 유일한 0점대 평균자책점이기 때문. 9월에만 9홈런을 때려낸 샘 힐리어드가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배제성의 투구가 빛났다. 1회를 2루수 땅볼, 1루수 땅볼, 2루수 땅볼 삼자범퇴로 시작했다. 2회 2사 이후 내야안타만 내줬을 뿐 금방 이닝을 끝냈다.
유일한 위기는 3회다. 1사 이후 김기연에게 볼넷을 내줬다. 박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정수빈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2사 1, 2루에서 김민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4회 볼넷 1개, 5회 단타 1개만 내줬을 뿐 득점권 위기는 없었다. 6회 선두타자 김민석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안재석을 병살로 처리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이어 유니오 세베리노를 1루수 땅볼로 정리.

7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진에게 넘겼다. 두산은 7회부터 6점을 냈다. 역설적으로 배제성의 실점 억제력을 느낄 수 있던 순간. 배제성의 호투 덕분에 KT는 12-6으로 승리했다.
배제성은 6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2패)을 챙겼다. 구속은 최고 148km/h, 평균 145km/h를 찍었다. 포심 52구, 슬라이더 32구, 스플리터 3구를 던졌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58.6%(51/87)다.
경기를 마친 뒤 배제성은 "경기 차가 타이트하다 보니 조금 쫓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득점 지원이 많이 나와서 경기 초반부터 편한 마음으로 던졌다. 반 경기라도 삼성과 멀어지는 게 팀 입장에서 유리한데 그렇게 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9월 호투에 대해 "밸런스는 8월부터 나쁘지 않았다. 좋은 몸 상태가 뒷받침이 되다 보니까 결과도 9월 들어 잘 따라오고 있다"고 했다.

2군에서 스플리터를 연마했다.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한 구종. 그런데 최근 투피치로 돌아왔다. 이날도 전체 투구의 96.6%(84/87)가 포심과 슬라이더다. 지난 22일 인천 SSG 랜더스전도 96.7%(87/90)가 포심 슬라이더 투피치였다.
배제성은 "요즘 슬라이더가 종으로 잘 떨어진다. (한)승택이 형이 공격적으로 (사인을) 내줘서 저도 공격적으로 들어간다 며 "저는 의도하지 않아도 볼넷이 나오는 투수다. 공격적일 수 있을 때 공격적으로 하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슬라이더를 많이 내는 것 같다. 제일 확실한 구종이라고 생각하니까"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스플리터도 사인이 나오면 던진다. 오늘도 존에 생각한 대로는 들어갔다. 6회 김민석 안타가 스플리터였다. 의도한 대로 잘 가서 나쁘지 않았다. 김민석이 잘 쳤다"고 돌아봤다.
힘으로 윽박지르는 투수라 포심 구속이 중요하다. 배제성은 "저번 달보다 1~2km/h 정도 스피드가 떨어진 것 같다. 대신 볼넷은 나오지만 제가 원하는 곳에 투구하는 안정성, 커맨드는 잘 들어간다. 그 부분은 다행"이라고 했다.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을 포스트시즌 선발 카드로 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전혀 그런 욕심은 없다. 시리즈 가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 (고)영표 형과 이야기를 진짜 많이 한다. 둘 다 어떤 보직에 가도 충분히 역할 잘 해낼 수 있게 준비하자고 한다. 영표 형도 불펜에 갈 준비를 하고 있고, 저도 불펜에 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고영표는 KT 부동의 에이스다. 13승으로 임찬규(LG 트윈스), 최민석(두산 베어스·이상 14승)에 이어 다승 3위다. 배제성은 9월 최고 투수다. 이런 선수들도 불펜에서 궂은일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
배제성은 "정말 정말 이기고 싶다. 어떤 보직도 상관 없다"고 힘줘 말했다.
출처: 마이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