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돌아오는 왕옌청 "말 통하니 고향에 온 느낌, 내 투구 합격과 불합격 사이"…AG 단 1경기 등판→그래도 동메달 받았다…

한화 돌아오는 왕옌청 "말 통하니 고향에 온 느낌, 내 투구 합격과 불합격 사이"…AG 단 1경기 등판→그래도 동메달 받았다…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시즌 중 국가를 위해 잠시 팀을 떠났던 왕옌청(한화 이글스).기대했던 금메달은 아닐 지라도, 아시안게임 2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한 왕옌청이 대회 소감을 전했다. 대만 야구 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의 오카자키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동메달 결정...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시즌 중 국가를 위해 잠시 팀을 떠났던 왕옌청(한화 이글스).

기대했던 금메달은 아닐 지라도, 아시안게임 2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한 왕옌청이 대회 소감을 전했다.

대만 야구 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의 오카자키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을 5-1로 제압,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대만은 에이스 린위민이 대회 첫 등판에 나섰는데, 8이닝 1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타선도 7회 3점을 올리며 쐐기를 박았고, 결국 9회 1점을 내주고도 승리를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서 왕옌청도 대만의 일원으로 뛰었다. 그는 25일 중국과 슈퍼라운드 경기에서 등판,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탕덩카이 대만 감독은 "왕옌청에게 어떤 제한이 있는지 한국이 분명 알고 있을 것이다. 한화는 우리와 어떤 조건에 대해 이야기했고, 한국대표팀에 이 부분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조건 때문인지 왕옌청은 단 1경기 등판을 끝으로 대회를 마치게 됐다.

그래도 왕옌청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메달을 차지했다.

대만 매체 'FTV 스포츠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왕옌청은 이번 대회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겨우 합격점 정도였다"고 자평했다. 그는 대만 선수들에 대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모두가 정말 잘해줬다. 다들 100점 만점에 100점에 가까운 경기력이었다"며 "동메달은 우리 모두의 노력이 담긴 결과"라며 뿌듯함을 전했다.

다만 자신에 대해서는 "내 투구는 합격과 불합격 사이 어느 지점이었다"며 만족하지 못했다.

팀 분위기는 만족스러웠다. 왕옌청은 "류즈롱을 비롯해 선수들이 에너지가 넘치고 활기차서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고 했다. 그는 "류즈룽이 춤 동작을 알려줬는데, 사실 며칠 전에 배웠던 것이었다. 춤을 추라고 하니까 다들 너무 좋아하더라"라고 얘기했다.

타국에서 한 시즌을 보내다 대만 선수들과 함께 지낸 시간은 왕옌청에게도 행복한 나날이었다. 그는 "언어를 모두 이해할 수 있기에 정보가 바로 머릿속에 들어왔고, 마치 고향에 온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이제 왕옌청은 28일 오전 한국에 입국한 후, 소속팀 한화로 돌아가야 한다. 올 시즌 아시아쿼터로 KBO 리그에 합류한 그는 26경기 133⅔이닝 11승 6패 평균자책점 3.97로 활약했다.

부상과 부진이 이어졌던 한화 선발진에서 왕옌청은 류현진과 함께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마운드를 지켰다. 폐렴으로 선발 등판을 거르기도 했지만, 이내 정상적으로 복귀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7일 "왕옌청 선수가 자기가 쉬고 싶다고 하면 쉬게 해줄 거다. 자기가 던지겠다고 하면 (던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선수는 내가 빼면 한 이닝 더 던진다고 하는 선수다"며 "자기가 던질 수 있는 컨디션이라고 한다면, 냉정히 우리가 투수가 없기 때문에 던질 수 있다면 나머지 게임에 던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왕옌청 본인은 "다음 등판 전 휴식일을 통해 체력과 멘털을 회복하고, 감독님의 지시사항을 확인한 후 계획을 조정할 것이다"라며 구단의 뜻에 맡길 의사를 전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