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 정신?' 이틀 전 7이닝 던진 일본 히구치, 또 한국전 선발이라니...선발로 던질 투수가 없는데 어쩌라고

'사무라이 정신?' 이틀 전 7이닝 던진 일본 히구치, 또 한국전 선발이라니...선발로 던질 투수가 없는데 어쩌라고

한국과의 결승전에 또 선발로 나서는 히구치 신 [연합뉴스] 일본의 사무리이 정신 중에 '희생'이 있다. 소속된 조직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것이다. 일본은 자국 대표팀을 '사무라이 재팬'이라고 부른다. 일본을 위해 개인을 희생하라는 의미다.이번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에 출전한 사회인 대표팀도 사무라이 저팬이다. 그런데 이...

한국과의 결승전에 또 선발로 나서는 히구치 신 [연합뉴스]
한국과의 결승전에 또 선발로 나서는 히구치 신 [연합뉴스]

일본의 사무리이 정신 중에 '희생'이 있다. 소속된 조직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것이다.

일본은 자국 대표팀을 '사무라이 재팬'이라고 부른다. 일본을 위해 개인을 희생하라는 의미다.

이번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에 출전한 사회인 대표팀도 사무라이 저팬이다. 그런데 이틀 전 한국전에서 7이닝을 던진 투수가 또 한국전 선발로 나온다고 한다. 일본이 27일 한국과의 아시안게임 결승전 선발로 좌완 히구치 신을 예고했다는 것이다.

히구치는 25일 한국전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꽁꽁 묶었다. 92개의 공을 던졌다. 그런데 불과 이틀 뒤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상식적인 선발 로테이션이라면 보기 힘든 등판 간격이다. 최근 두 차례 등판에서 히구치가 던진 공은 무려 178개다. 그럼에도 일본은 결승전에서 다시 히구치를 선택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선발로 던질 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일본은 이번 대회가 일본 사회인야구 주요 대회와 일정이 겹치면서 최정예 선수들을 모두 데려오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보니 대표팀 투수는 9명에 불과하다. 선발 자원은 더 부족하다. 히구치와 곤도 가즈키, 나가노 겐토 정도가 선발로 활용됐다. 그런데 곤도는 26일 대만전에서 6이닝을 던졌고, 나가노 역시 이미 불펜으로 투입됐다.

결국 결승전에서 정상적으로 선발 등판할 수 있는 카드는 히구치뿐이다. 일본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에 가깝다. 금메달이 걸린 결승전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를 쓰는 것이다. 이틀 전 7이닝을 던졌다는 사실보다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투수가 누구냐가 더 중요한 상황이다.

사무라이 정신이라고 포장할 수도 있다. 투수가 부족한데 어쩌겠는가. 그래서 또 히구치다. 그러나 많은 이닝을 던지지는 못할 것이다. 일본은 가용 가능한 투수들을 총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마니아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