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돼!' 92구 던진 日 투수, 하루 쉬고 또 선발 등판?…한국 울린 사회인리그 에이스 결승전 출격 [AG 현장]
일본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투수 히구치 신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한국과의 결승전에 선발투수로 결정됐다. 지난 25일 한국전 7이닝 92구를 던진 가운데 불과 하루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 김한준 기자(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요하시, 김지수 기자) 안...

(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요하시, 김지수 기자) 안방에서 아시안게임 정상을 노리는 일본이 불과 이틀 전 한국을 상대로 100개에 가까운 공을 던졌던 좌완 히구치 신을 결승전 선발투수로 내세우는 초강수를 뒀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슈퍼 라운드 2차전에서 중국을 9-2로 이겼다.
한국은 중국전 승리로 슈퍼 라운드 전적 2승1패를 기록, 3승으로 1위에 오른 일본에 이어 2위로 금메달 결정전에 오르게 됐다. 27일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일본과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의 결승전 선발투수는 곽빈으로 일찌감치 결정되어 있었다. 곽빈은 지난 21일 대만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6이닝 2볼넷 10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친 바 있다.
곽빈은 대만전을 마친 뒤 닷새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일본 타선과 상대하게 됐다. 한국은 곽빈을 앞세워 5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린다.
일본의 결승전 선발투수 선택은 '파격' 그 자체다. 지난 25일 한국과의 슈퍼 라운드 1차전에서 7이닝 4피안타 무4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던 히구치가 하루만 쉬고 재차 선발투수로 나서게 됐다.
히구치는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40km/h 중반대로 빠르지 않지만, 제구력과 디셉션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한국전에서 92구를 던진 상황에서 하루만 쉬고 선발투수로 나서는 건 아무리 국제대회 단기전이라고 하더라도 상식적인 선택은 아니다.

히구치는 결승전에서 긴 이닝을 소화하기보다는 게임 초반 오프너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이번 대회 엔트리 24명 중 투수를 9명 밖에 뽑지 않았다. 11명을 데려간 한국과 비교하면 일단 자원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우선 게임 초반을 히구치에 맡기고 구위가 좋은 투수들을 총동원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지난 25일 일본전에서 0-5로 무릎을 꿇는 수모를 당했다. 일본은 앞선 아시안게임과 마찬가지로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도 프로 선수 없이 사회인(실업)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선수단을 꾸렸다. 전원 프로 선수로 구성된 한국을 완파하고 한국 야구 역사상 최악의 참사를 안겨줬다.
한국은 결승전에서 일본과 리턴 매치를 치르게 된 가운데 설욕과 함께 대회 5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을 노린다. 곽빈이 제 몫을 해준다는 가정 하에 슬럼프에 빠져 있는 주축 타자 김도영, 문보경이 침묵을 깰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류지현 감독은 "결승 진출 확정 뒤 "이번 대회 6전 전승을 목표로 왔었는데 전날 (일본전 패배로)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며 "금메달 결정전에서는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