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전 패한 류지현호→유탄 제대로 맞은 대만, 결국 결승 좌절 "어찌 됐든 체면 지켜야 한다"
▲ 대만 탕덩카이 감독 ⓒ연합뉴스[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어찌 됐든 체면은 지켜야 한다"오프닝라운드 조별리그에서 대만을 시작으로 홍콩과 태국을 모두 무너뜨리며 3전 전승을 거둔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일본만 잡아내면, 결승 진출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런데 지난 25일 한국은 사회인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을 상...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어찌 됐든 체면은 지켜야 한다"
오프닝라운드 조별리그에서 대만을 시작으로 홍콩과 태국을 모두 무너뜨리며 3전 전승을 거둔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일본만 잡아내면, 결승 진출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런데 지난 25일 한국은 사회인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을 상대로 0-5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올해 신인드래프트에 참가 예정이며,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히구치 신이 한국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무4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고, 한국 마운드는 일본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내지 못했다. 소형준이 3이닝 3실점(2자책), 조병현도 ⅔이닝 2실점(2자책)으로 무너졌다.
굴욕적인 패배를 경험했지만, 그래도 예선에서 대만을 5-0으로 잡아냈던 한국 대표팀의 결승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높았다. 오히려 변수가 많지 않을 정도였다. 그런데 오히려 대만이 직격탄을 맞았다. 당연히 대만은 한국이 일본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게 됐고, 예선에서 0-5로 한국에 패했던 것이 치명타가 돼 돌아왔다.
때문에 대만이 결승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26일 반드시 일본을 6점차 이상으로 따돌리고 승리했어야 했다. 이에 대만은 당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린위민을 26일 일본전에 출격시킬 예정이었는데 계획을 변경, 야쿠르트 스왈로스 2군에 소속된 리샹성(타카하시 쇼세이)로 선발을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이는 통하지 않았다. 대만은 1회 경기 시작부터 일본의 실책에 힘입어 선취점을 뽑아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3회말 두 점을 헌납하면서 주도권을 빼앗기더니, 5회에도 추가 실점하면서, 간격은 1-3으로 벌어졌다. 대만은 7회초 공격에서 한 점을 따라붙으며 경기를 알 수 없는 방향으로 끌고가는 듯했으나, 경기 막판 자멸했다.
프리미어12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대만 대표팀으로 출전했던 천천웨이가 평범한 뜬공을 잡았다가 놓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는 등 7~8회에만 각각 2점씩을 헌납했고, 9회초 한 점을 만회하며 고삐를 당겼지만, 끝내 흐름을 바꿔내지 못하면서 3-7로 패했다. 이로써 대만은 결승 진출에 실패, 중국과 동메달을 놓고 다툼을 벌이게 됐다.
일본 'ET 투데이'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경기가 끝난 뒤 탕덩카이 감독은 "날씨가 당연히 영향을 주긴 했지만, 상대도 똑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했다. 그러니 날씨는 우리가 진 이유가 아니다. 일본 투수들의 구종 자체가 원래 공략하기 쉽지 않다. 이후 투수가 컨디션을 찾으면서부터는 우리가 좋은 공을 공략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 중에도 실점을 하거나, 실책이 나올 때마다 망연자실하는 모습을 보였던 탕덩카이 감독. 반드시 동메달은 따내겠다고. 그는 "우리는 반드시 좋은 선수들을 총동원해서 전력을 다해 승리를 노릴 것"이라며 "어찌 됐든 체면은 지켜야 한다"고 입술을 꽉 깨물었다.
출처: 스포티비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