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여농결승] 한국 여농의 반란. 예상치 못한 金. AG 역사상 남녀 두번째 동반 금메달 성공. 한국, 일본에 75-70 승. 이해란 이소희 강이슬 빅3 61P-22R 합작.
슛하는 이해란 (나고야=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한국 대 일본 결승. 한국 이해란이 슛하고 있다. 2026.9.26 [email protected](끝)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적지에서 일본을 꺾었다. 아시안게임 남녀 동반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의 AG 역사상 두번째 동반우승이다.
한국은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75대70으로 물리쳤다.
이해란(24득점, 9리바운드) 이소희(16득점, 6리바운드) 강이슬(21득점, 7리바운드)이 61득점-22리바운드를 합작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 대표팀 2진으로 구성됐다. WNBA 진출한 야마모토 마이를 비롯해 여자농구 월드컵에 나섰던 1진 대표팀 선수들은 대거 제외됐다. 하지만, 일본 W리그의 핵심 멤버들이 자리를 메웠다.
만만치 않은 전력이었다. 한국이 박지수와 박지현 원-투 펀치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력 공백은 비슷했다.
▶전반전
일본은 특유의 3점포가 시작부터 가동됐다. 오카모토 미유의 3점포로 시작했다. 하지만, 이소희의 미드 점퍼로 응수. 이해란이 블록으로 기세를 올렸고, 안혜지가 스틸에 이은 이소희의 3점포가 작렬했다.
강이슬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진 안의 골밑 돌파, 이해란의 미드 점퍼가 잇따라 성공했다. 11-3, 초반 한국이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했다.
강이슬이 2대2 기브 앤 고. 골밑 슛이 실패했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풋백득점. 이해란이 똑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일본 오하키 하루가 골밑 돌파로 응수했지만, 이해란이 코너에서 3점포를 작렬.
17-5, 12점 차 리드.
전열을 정비한 일본의 반격. 수비가 강력해졌다. 오와카 하루가 빠른 공격으로 잇따라 골밑 돌파. 다테야마 모나의 속공이 이어졌다. 그러나 한국은 허예은의 개인 능력에 의한 미드 점퍼, 박소희의 코너 3점포가 작렬했다. 1쿼터 직전 허예은의 절묘한 패스에 의한 강유림의 골밑 슛도 성공했다. 일본은 아카키 리호의 미드 점퍼로 응수하면서 1쿼터가 끝났다. 27-15, 12점 차 리드로 1쿼터 종료.
3점슛 2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하면서 슈팅 효율이 매우 좋았다.
2쿼터 강이슬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3점포로 2쿼터 일본의 기세를 완벽하게 죽였다. 이소희가 베이스 라인 돌파에 성공하면서 골밑슛 성공. 31-15, 16점 차 리드. 여기에서 20점 차까지 간다면 경험이 부족한 일본이 스스로 무너질 수 있었다.
일본은 풀 코트 지역방어를 펼쳤다. 풀 코트 프레스로 압박을 가한 뒤 지역방어 형태의 수비로 한국의 혼란을 유도하려는 의도. 한국은 네 차례 공격에 실패. 하지만, 한국도 강력한 수비로 일본을 무득점으로 묶었다. 교착 상태에서 다나카 우후오마가 골밑 득점. 골밑 돌파에 의한 자유투도 획득했다. 하지만, 1개만 성공. 14점 차까지 추격.
단, 일본 역시 한국의 압박에 부담을 느끼면서 실책이 많았다. 한국 역시 공격에서 효율은 떨어졌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너무나 빡빡한 스케줄. 전날 중국과의 혈투 여파가 조금 일찍 찾아온 듯 보였다. 체력적 부담감에 의한 트랜지션 속도가 느려졌다.
그리고, 한국은 2차례 공격 리바운드 이후 이해란이 3점포를 터뜨렸다. 35-18, 17점 차 리드. 일본의 작전타임. 하지만, 이해란의 기세는 맹렬했다. 정면에서 1대1 드리블. 범핑으로 수비수와의 스페이싱을 확보한 뒤 미드 점퍼를 깔끔하게 적중시켰다. 이번 대회 이해란은 잠재력을 만개시키고 있다. 특히 미드 점퍼, 3점포의 선택과 효율에서 놀랄 정도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소희가 마무리했다. 공격 리바운드에 의한 풋백 득점. 그리고 2쿼터 1.6초를 남기고 로고 샷을 적중시켰다. 42-23, 19점 차 리드로 전반을 종료.
대한민국의 완벽한 경기 지배력이었다. 이해란이 16득점, 이소희가 1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리바운드 27-21, 어시스트 11-7, 턴오버 3-7, 스틸 3-2, 블록슛 4-0 등 모든 수치에서 압도적이었다.
2점슛 성공률은 43%, 일본은 33%, 3점슛 성공률은 45%, 일본은 15%에 불과했다. 일본은 자유투를 8개나 시도(한국 2개 시도)했지만, 레벨 차이가 명확했다.


▶후반전
한국은 3쿼터 초반 파울 관리에 실패했다. 일본은 하루의 골밑 돌파로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해란이 연속으로 미스매치를 공략, 일본의 골밑 약점을 뚫었다. 강이슬의 스핀 무브에 의한 돌파까지 성공하면서 다시 19점 차로 스코어를 벌렸다.
강이슬이 정면에서 범핑 이후 스텝 백 3점포를 터뜨렸다. 월드 클래스 다운 움직임이었다. 이 부분이 달랐다. 일본은 조직적이었지만, 경기를 리드할 선수가 없었다. 교착 상태였을 때 상대 수비를 찢을 샷 크리에이터가 없었다. 일본 1진과 2진의 명확한 차이. 반면, 한국은 박지현과 박지수가 없었지만, 강이슬과 이해란 이소희가 돌아가면서 일본 수비를 무너뜨렸다. 56-36, 20점 차 리드.
단, 한국은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이소희의 4반칙. 그리고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있었다. 일본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특유의 트랜지션으로 연속 득점.
일본의 수비 압박에 한국의 실책이 이어졌다. 미묘하게 흐름을 바뀌려는 순간, 강이슬의 그림같은 스핀 무브에 의한 왼손 레이업 슛이 터졌다. 단, 일본은 히구치의 3점포, 하루의 골밑 돌파로 연속 5득점. 한국의 체력적 부담감, 거기에 따른 외곽 체크가 느려지면서 생긴 일본의 반격이었다. 60-46, 14점 차까지 추격. 한국의 작전 타임.
한국은 이해란의 골밑 돌파가 실패. 파울을 범하며 자유투 2득점까지 헌납했다. 3쿼터 마지막 공격. 에이스 강이슬이 3점포를 터뜨렸다. 역시 에이스였다. 단, 히구치가 전반 종료 직전 이소희가 그랬던 것처럼 딥 3를 적중시키며 3쿼터가 종료됐다. 63-51, 12점 차 한국의 리드로 3쿼터 종료. 하지만, 20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쿼터 막판 일본에게 맹추격을 허용했다.
승부처가 다가오고 있었다.
흐름이 넘어갔다. 산타 나나의 공격 리바운드에 의한 풋백 득점이 나왔다. 일본의 강력한 속공이 터졌다. 한국의 공격은 잇따라 실패. 순식간에 7점 차까지 좁혀졌다.
이소희가 골밑 돌파를 성공시켰지만, 일본은 메인 볼 핸들러 히구치의 3점포가 또 다시 터졌다. 그리고 이해란의 실책. 일본이 속공으로 응징했다.
4쿼터 6분27초를 남기고 62-66, 4점 차 추격. 한국은 3쿼터 후반부터 체력 부담에 의한 활동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반면 일본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강력한 압박으로 한국을 몰아부쳤다.
이때, 강이슬에게 3초 바이얼레이션이 불렸다. 약간 미심쩍은 바이얼레이션이었다.
이소희가 이때, 천금같은 미드 점퍼를 성공시켰다. 확실히 이번 대회 이해란과 이소희가 공격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강이슬마저 골밑 돌파로 일본의 기세를 완벽하게 꺾었다. 다시 8점 차, 리드를 벌렸다.
경기종료 4분31초. 강이슬의 파울이 불렸다. 너무나 억울해 했다. 어깨를 살짝 친 모습이었는데, 승부처에서 불기에는 접촉이 약했다. 홈 어드밴티지였다.
이때, 일본은 연속 실책을 범했다. 경험이 부족했다. 한국은 체력이 부족했고, 일본은 여유가 부족했다.
그리고 공격자 파울이 불렸다. 진 안의 일리걸 스크린. 물론 파울이 불릴 수 있지만, 승부처에서 불기에는 이번에도 약했다. 문제는 일본도 공격에서 한국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2진의 한계였다.
경기내내 골밑을 두드리던 오하키 하루의 골밑 돌파. 그리고 파울 자유투 2득점. 남은 시간은 2분15초. 한국이 70-66, 4점 차 리드.
피 말리는 승부처가 다가왔다.
이해란이 외곽 페이크 이후 골밑 리버스 커팅. 완벽하게 성공했다. 일본 하루의 돌파가 실패했다. 진 안의 천금같은 수비 리바운드. 하지만, 한국도 공격 실패.
일본은 코너 3점포가 빗나갔지만, 공격 리바운드 이후 골밑 득점. 4점 차. 남은 시간은 50초. 이소희의 시간에 쫓긴 딥 3가 실패.
20초가 남았다. 4점 차 한국의 리드. 이때, 이소희가 파울을 범했다. 5반칙 퇴장. 일본은 팀 파울에 의한 자유투. 이때, 아카기 리호가 천금같은 자유투 1구를 실패. 2구도 실패했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하루에게 허용한 뒤 2실점. 15.0초가 남았다. 72-70, 2점 차 리드.
한국의 마지막 공격이 남았다. 일본은 파울 작전. 강이슬이 자유투 라인에 섰다. 2개 모두 깨끗하게 성공. 역시 강심장 에이스였다. 일본의 작전타임.
일본은 하루의 골밑 돌파, 하지만, 실패했다. 그리고 한국이 리바운드를 잡았다. 길고 길었던 40분 혈투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강력한 다크호스였다. 중국의 만리장성, 대표팀 2진이 나왔지만, 일본의 강력함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특유의 트랜지션과 압박을 바탕으로 한 명확한 팀 컬러로 4강 만리장성을 넘고, 결승 일본을 극복했다. 박지현 박지수가 없었지만, 강이슬은 여전히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줬고, 이해란과 이소희 허예은이 대표팀 코어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한 대회였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