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야구 무시하지 마!' 일본, 그들이 한국보다 절실했다…"우리 리그 더 키우고 싶어" [AG 현장]
가와구치 도모아스(오른쪽 첫 번째) 일본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이 지난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슈퍼 라운드 1차전에서 한국을 5-0으로 꺾은 뒤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 사진 김한준 기자(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요하시, 김지수 기자) 한국 야구에 역대급 '...

(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요하시, 김지수 기자) 한국 야구에 역대급 '참사'를 안긴 가와구치 도모야스 일본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감독이 자국 사회인(실업) 야구리그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슈퍼 라운드 1차전에서 0-5로 졌다.
한국은 이날 선발투수 소형준이 3회말 3실점(2자책)으로 일본 타선에 공략 당하면서 주도권을 뺏겼다. 타선도 일본 선발투수 좌완 히구치 신의 구위에 눌려 7회까지 꽁꽁 묶이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한국 방망이는 끝까지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6회말 수비 때 조병현, 박영현 등 필승조 셋업맨과 마무리를 투입하고도 2점을 더 헌납하면서 더 벼랑 끝에 몰렸다.

한국 야구가 하계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패한 건 프로 선수들의 출전이 허용된 1998 방콕 대회 이후 딱 한 번만 있었다. 2006 도하 대회 때 일본에게 패한 이후 20년 만에 치욕을 다시 겪게 됐다.
일본은 하계 아시안게임에는 프로가 아닌 사회인 및 대학, 아마추어 선수들로만 엔트리를 꾸리고 있다. 안방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 역시 24명 전원이 사회인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다.
물론 한국 타선을 압도한 히구치의 경우 2002년생으로 아직 젊은 데다 올해 일본프로야구(NPB) 드래프트에서 지명 가능성이 높은 자원이다. 사회인 야구리그 수준 역시 한국의 프로 2군 레벨보다 마냥 낮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선수층이 두텁고 활성화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은 소속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야구를 병행하는 구조다.
하지만 전원 프로 선수로 구성된 한국이 일본 사회인팀에게 패한 것은 분명 이견의 여지 없는 '치욕'이다. 반대로 일본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거둔 한국전 승리로 최종 우승 여부와 관계 없이 큰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가와구치 감독은 한국전을 마친 뒤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어지는 경기에서 어떤 작전을 펼칠지 말할 수는 없지만, 실업리그 가치를 전면적으로 내세워서 사회인야구가 재밌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는 플레이를 하겠다"며 "그러기 위해서 선수들에게 경기를 즐긴다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말했다. 이런 큰 무대에서 경기를 즐기면서 플레이하는 게 가장 큰 전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마운드를 상대로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두른 무코야마는 "감독님도 말씀하셨지만 우리 사회인 야구를 더 알리고 싶다. 그리고 사회인 야구를 더 크게 만들고 싶다. 좋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자신이 뛰고 있는 리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은 일본전 패배에도 아시안게임 5회 연속 금메달 도전의 희망이 남아있다. 26일 중국과의 슈퍼 라운드 2차전을 승리하면 금메달 결정전 진출 가능성이 높다. 일본도 한국전 승리로 대만에게 6점 차 이상으로만 패하지 않는다면 한국과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리턴 매치를 펼친다.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부터 8개국이 2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가 슈퍼 라운드에서 격돌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슈퍼 라운드 1~2위는 금메달 결정전, 3~4위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맞붙는다.
다만 슈퍼 라운드에서는 조별리그에서 같은 조에 속했던 국가간 재대결은 없다. 조별리그 승패가 슈퍼 라운드 최종 순위 결정에 반영된다.
한국은 일본에 졌지만, 지난 21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대만을 5-0으로 이긴 덕분에 여전히 대만보다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대만이 일본을 이기더라도 동률팀 간 Team's Quality Balance(TQB)를 따졌을 때 3개국 중 대만이 가장 불리하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