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4연타석 홈런→1군 20홈런 보증수표? 이호준 감독 점찍은 2군 홈런왕 "상복 없었는데, 잘 마무리하니 받게 돼" [창원 인터뷰]

퓨처스 4연타석 홈런→1군 20홈런 보증수표? 이호준 감독 점찍은 2군 홈런왕 "상복 없었는데, 잘 마무리하니 받게 돼" [창원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창원, 양정웅 기자) 사령탑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기회를 줬으나, 아직까진 살리지 못하고 있다.그래도 '퓨처스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가지고 온 한재환(NC 다이노스)이 프로 7년 만에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터트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재환은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

(엑스포츠뉴스 창원, 양정웅 기자) 사령탑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기회를 줬으나, 아직까진 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퓨처스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가지고 온 한재환(NC 다이노스)이 프로 7년 만에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터트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재환은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8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했다.

지난 23일 콜업된 한재환은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2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5번 타순까지 올라갔다가, 한화전에서는 다시 8번 타자로 돌아왔다.

첫 타석부터 한재환은 빅이닝에 기여했다. NC는 1회말 박민우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무사 만루에서 김휘집의 2타점 적시타와 권희동의 1타점 안타로 4-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김형준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잘 맞은 타구를 날렸고, 상대 실책으로 2, 3루가 됐다.

한화 선발 오웬 화이트를 상대로 첫 타석에 나선 한재환은 볼카운트 0-2라는 불리한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바깥쪽 변화구에 한 손을 놓고 기술적으로 타격에 나섰다. 타구는 전진수비를 하고 있던 한화 내야진의 키를 넘겼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김한별의 안타와 천재환의 플라이로 한재환은 3루로 진루했다. 이어 2번 고준휘의 타구 때 한화 내야진의 실책이 나오면서 한재환은 득점을 추가했다.

2번째 타석에서는 행운이 찾아오며 추가점의 발판이 됐다. 한재환은 3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2구째 변화구에 좌익수 쪽 플라이를 날렸다. 그런데 좌익수 한지윤이 낙구 지점을 놓쳤고, 타구는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한재환은 2루로 진루했다.

한재환은 3루로 이동한 상황에서 천재환의 우전 적시타로 홈을 밟으면서 득점을 하나 더 추가했다.

4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하는 등 한재환은 이날 4타석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2020년 NC에 입단한 그가 한 경기 멀티히트를 기록한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경기 후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한재환은 "첫 타석에서 득점권 상황이라 콘택트에 집중했던 게 좋은 타구로 이어졌다. 오늘 운이 잘 따라줘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한재환이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며 NC는 역대 8번째이자 구단 2번째 '1회 선발타자 전원 출루'를 달성했다. 한재환은 "그런 기록은 잘 몰랐지만,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형들이 출루해주니 후배들도 편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서며 그런 기록이 나온 것 같다"고 얘기했다.

한재환은 2024시즌 퓨처스리그에서 90경기 15홈런을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해 8월 30일 고양 히어로즈와 경기에서는 4연타석 홈런을 터트렸는데, 2군 공식 기록이 확인 가능한 2010년 이후로는 2018년 이성규(삼성 라이온즈), 지난해 허인서(한화)와 한재환 세 선수만이 달성했다.

공교롭게도 한재환을 제외한 두 선수는 1군 20홈런 시즌이 있다. 이성규는 2024년에 22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허인서도 25일 경기에서 20번째 홈런을 터트렸다.

이호준 NC 감독은 지난해 부임 후 시즌 초반부터 한재환에게 기회를 줬다. 그러나 2025시즌에는 16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185에 그쳤다. 올해도 4월과 7월, 8월에 콜업이 됐으나, 길게 남진 못하고 2군으로 돌아갔다.

그래도 한재환은 올해 2군 81경기에서 타율 0.310, 18홈런을 기록했다. 홈런에서 남부리그 1위이자, 퓨처스리그 전체로 따져도 팀 동료였던 상무 박한결(20홈런) 다음이다. 본인은 "어렸을 때부터 상복이 없었는데, 시즌을 한번 잘 마무리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호준 감독은 한재환에 대해 "타석에서 적극적이다. 그리고 2군 남부리그 홈런왕(18개)인데 기회를 줘야 한다"며 "본인이 이런 성과를 냈는데, 당분간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한재환은 "프로에 와서 아직 3경기 연속 스타팅을 한 번도 안 나가봤다"며 "감독님이 기회를 주셔서 잡으려고 더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