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졌지만 축구는 이겼다…남녀 축구 동반 4강 진출

야구는 졌지만 축구는 이겼다…남녀 축구 동반 4강 진출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축구 8강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이영준의 선제골이 터지자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6.9.25 나고야 연합뉴스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하는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이 베트남을 꺾고 4강 진...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축구 8강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이영준의 선제골이 터지자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6.9.25 나고야 연합뉴스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축구 8강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이영준의 선제골이 터지자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6.9.25 나고야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하는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이 베트남을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 축구대표팀도 동반 4강 무대를 밟으며 사상 첫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간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2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이영준의 멀티 골에 힘입어 베트남에 4-0으로 완승했다. 2014년 인천 대회를 시작으로 4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은 4강까지 무난하게 승리하며 우승을 향한 청신호를 켰다.

소속팀 일정 탓에 남들보다 뒤늦게 합류한 이영준이 처음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기용한 이 감독의 승부수가 적중했다. 이영준은 전반 15분 타점 높은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국이 기선을 제압했지만 흐름은 베트남에 뺏겼다. 베트남은 거센 반격으로 한국을 위협했다. 전반 35분에는 응우옌꽝빈의 중거리 슈팅이 한국의 골대를 강타했고 레반투언이 흘러나온 공을 빈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그러나 레반투언이 한국 수비수보다 더 골문 안에 있어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한국으로서는 한숨 돌리게 됐다.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22분 배준호, 후반 24분 엄지성, 후반 30분 이영준의 슈팅이 연이어 베트남 골키퍼에게 막혔다. 그러나 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신민하의 슈팅이 베트남 수비수에 맞았고, 김지수가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로 차 넣으면서 골 폭풍이 시작됐다. 후반 36분에는 이영준이 골대 왼쪽 좁은 각도에서 절묘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멀티 골을 완성했다. 후반 43분에는 엄지성의 패스를 받은 김명준이 쐐기 골을 터뜨려 4강 진출을 자축했다.

이 감독은 “여러 선수를 활용해 로테이션을 가동해 봤다. 엄지성은 경고 누적 관리 차원과 발목에 가벼운 부상이 있어 후반에 투입한 것”이라며 “전반을 포기한 것은 전혀 아니었으나 초반 이후 우리가 원하던 플레이가 잘 나오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팀 밸런스가 깨지면서 전반적으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은 것 같다”며 “후반에 이승원을 투입하고 강상윤을 측면으로 빼면서 조금 더 나은 플레이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윤수정이 25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6.9.25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윤수정이 25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6.9.25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신상우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난타전 끝에 6-3으로 승리했다. 윤수정이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최유리와 김민지도 각각 2골, 1골을 넣었다.

한국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윤수정의 득점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혜리가 찬 프리킥에 윤수정이 거의 골대를 등진 채 머리를 갖다 댔는데 절묘한 포물선을 그리며 골키퍼 키를 넘겼다. 전반 10분 동점 골을 허용했지만 7분 뒤 최유리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선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오른발 슛을 성공하며 역전했다. 전반 44분 윤수정, 추가 시간 최유리의 연속 골로 한국은 4-1로 전반을 마쳤다.

전반전을 4-1로 앞선 여자 축구대표팀은 후반전 들어 우즈베키스탄의 공세에 두 골을 허용하며 4-3으로 쫓겼다. 그러나 최유리가 후반 29분 골을 넣어 격차를 벌렸고 추가시간에 김민지의 쐐기 골이 터지며 승패를 갈랐다. 윤수정은 이번 대회 4골로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인 한국은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 8강 탈락의 아쉬움을 딛고 8년 만에 4강에 복귀하며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29일 열리는 4강에서 숙명의 한일전을 펼친다. 일본은 8강에서 필리핀을 4-0으로 눌렀다.

출처: 서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