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울산서 받은 사랑, 우승으로 갚는다”…고척 향하는 고래군단, 창단 첫해 기적까지 ‘단 1승’

[오피셜]“울산서 받은 사랑, 우승으로 갚는다”…고척 향하는 고래군단, 창단 첫해 기적까지 ‘단 1승’

(MHN 정철우 기자) 울산에서 시작된 첫 번째 항해가 이제 마지막 목적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창단 첫해부터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정상에 오른 울산 웨일즈가 이제 전체 챔피언이라는 더 큰 역사에 도전한다. 마지막 승부에서도 울산은 혼자가 아니다. 한 시즌 동안 자신들을 응원해준 시민, 팬들과 함께 고척스카이돔에서 창단 첫...

(MHN 정철우 기자) 울산에서 시작된 첫 번째 항해가 이제 마지막 목적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창단 첫해부터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정상에 오른 울산 웨일즈가 이제 전체 챔피언이라는 더 큰 역사에 도전한다. 마지막 승부에서도 울산은 혼자가 아니다. 한 시즌 동안 자신들을 응원해준 시민, 팬들과 함께 고척스카이돔에서 창단 첫해의 마지막 페이지를 쓰기로 했다.

울산은 오는 28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상무 피닉스와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남부리그 1위를 차지한 울산은 지난 22일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한화를 2-0으로 꺾었다. 오카다 아키타케가 7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고 하재훈이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책임졌다. 이제 단 한 경기만 더 이기면 창단 첫해에 남부리그 1위와 퓨처스리그 통합 챔피언이라는 두 개의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의미가 작지 않다. 울산은 올해 처음 퓨처스리그에 뛰어든 시민구단이다. 출발부터 탄탄대로였던 것도 아니다. 개막 후 롯데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시즌을 시작했지만 곧바로 7연승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6월13일부터 84일 동안 선두를 지켰고 한때 상무와의 3연전을 모두 패하며 2위로 내려앉고도 다시 롯데와의 3연전을 쓸어담아 선두를 되찾았다. 결국 정규시즌 종료를 앞두고 남부리그 1위를 확정했다. 신생팀이라는 한계를 결과로 지워낸 시즌이었다.

그 과정에는 울산 시민들의 관심도 함께했다. 울산이라는 이름을 달고 처음 퓨처스리그에 뛰어든 팀이 예상보다 빠르게 경쟁력을 보여주면서 문수야구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야구 열기가 만들어졌다. 그래서 울산은 첫 시즌의 마지막 경기를 단순히 선수단만의 우승 도전으로 만들지 않기로 했다. 울산에서 받은 응원을 고척까지 가져간다.

결승전에는 울산 원정 응원단이 나선다. 마스코트 오르카도 서울로 올라온다. 원정팀인 울산은 1루 덕아웃을 사용하고 1루 응원단상 앞에서 팬들과 응원전을 펼친다. 선착순 300명에게는 울산 웨일즈 응원 머플러도 나눠준다. 홈인 울산에서 치르는 경기는 아니지만 적어도 응원만큼은 문수야구장의 분위기를 고척으로 옮겨 놓겠다는 뜻이다.

김동진 울산 단장 역시 창단 첫 시즌을 지켜봐 준 시민과 팬들에게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해 달라는 뜻을 밝혔다. 선수들이 만들어낸 돌풍에 팬들의 응원을 더해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것이 울산의 마지막 그림이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이름이 있다. 최지만이다. 최지만은 지난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KT 위즈의 2라운드 전체 15순위 지명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울산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그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 28경기에서 타율 0.328, 2홈런, 12타점, 출루율 0.487을 기록하며 KBO리그 진입의 발판을 만들었다. 드래프트 지명 뒤에는 울산을 자신의 '제2의 고향'처럼 느낀다고 표현하며 팀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제 최지만은 KT 선수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준비한다. 그렇기에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울산 유니폼을 입고 팀에 마지막 선물을 남길 수 있는 무대라는 의미도 갖는다. 준결승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챔피언결정전 출전에는 제도상 문제가 없다. 최지만이 고척 무대에 나서 창단 첫 시즌을 함께한 동료들에게 우승이라는 마지막 선물을 안기고 떠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상대는 만만치 않다. 상무는 올 시즌 62승34패, 승률 0.646으로 북부리그 정상에 올랐고 울산과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도 4승1패로 앞섰다. 팀 타율 0.281, 평균자책점 4.23으로 투타의 균형도 좋았다. 반면 울산은 팀 타율 0.244로 전체 최하위였지만 평균자책점 3.81로 12개 구단 가운데 가장 강한 마운드를 구축했다. 상무의 균형과 울산의 마운드가 단판 승부에서 맞붙는다.

하지만 이번 한 경기에는 숫자로 설명하기 어려운 의미가 하나 더 있다. 아무것도 없던 곳에서 시작한 시민구단이 첫해에 리그 정상에 올랐고, 이제 전체 우승까지 단 한 걸음을 남겨놓았다. 그 마지막 걸음도 자신들을 한 시즌 동안 지켜봐준 시민들과 함께 내딛는다.

울산에서 시작된 고래군단의 첫 항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창단 첫해 우승이라는 마지막 목적지까지 남은 것은 단 1승. 울산 웨일즈가 시민들과 함께 고척에서 첫 시즌의 가장 큰 파도를 넘는다.

출처: MHN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