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딱 한 경기! 한일전에 '올인'이다…"부담? 태극마크 단 선수의 특권이죠" [나고야 현장]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의 공식 훈련. 포즈를 취하는 소형준의 모습. 고척=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9.15/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의 공식 훈련. 소형준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도요하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가위 바위 보'도 지면 안 된다는 한일전. '류지현호'의 선택은 '경험의 힘'이었다.
소형준(25·KT 위즈)은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구장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첫 경기인 일본전에 선발 등판한다.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으로 B조 1위를 기록한 한국은 일본을 잡으면 결승전 진출에 성큼 다가간다. 같은 시간 열리는 대만-중국전에서 대만이 이기면 결승 진출이 확정된다.
일본전 선발투수는 일찌감치 낙점해뒀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입단한 소형준은 올 시즌 20경기에서 8승3패 평균자책점 3.38의 성적을 남겼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소형준을 일본전 투수로 낙점한 배경에 대해 "올 시즌 계속 KBO리그에서 지켜봤다. 가장 안정된 투수가 곽빈, 그리고 소형준이라고 봤다. 리그에서 굉장히 좋은 역할을 했던 선발투수"라며 "경험을 무시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조금 더 경험있는 선수가 맡아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휴식일인 24일 소형준은 곽빈 박재현 김건희 문현빈과 함께 도요하시 구장에 와서 몸을 풀었다.
소형준은 13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13일 만에 실전 등판을 하게 됐다. 그만큼 차근 차근 몸을 만들어갔다. 캐치볼 이후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등 구장 적응 및 몸 풀기를 했다.

훈련을 마친 뒤 소형준은 "실전에서 공을 던지지 않은 게 오래 돼서 마운드 경사를 타는 등 감각적인 부분을 체크했다"라며 "지난 홍콩전(도요하시 구장)에서도 마운드에 올라와 보고 느꼈는데, 오늘 연습에서는 1루가 어떻게 보이는 지 등을 체크했다. 실전은 또 다르겠지만, 초반에 잘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컨디션은 좋다. 소형준은 "아무래도 좀 많이 쉬다보니 몸도 가볍고 팔도 가볍다. 오랜시간 경기에 나가지 않아서 걱정이 됐는데 초반에 잘 풀어갈 수 있게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도요하시 구장은 예선전 두 경기가 열렸던 오카자키 구장보다 작은 편이다. 오카자키 구장이 잠실이라면 도요하시 구장은 인천 도원구장 혹은 청주구장 크기다. 그만큼 투수로서는 '홈런 경계령'이 내려졌다.
소형준은 "넘어갈 공은 다 넘어가고 안 넘어갈 공은 안 넘어간다고 생각한다. 할 수 있는 게 땅볼 유도니 그 부분이 잘 이뤄진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애매한 공을 던지면 떠서 넘어갈 수 있으니 확실하게 던지려고 한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타자의 반응을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석 당일에 한일전 등판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부담은 됐지만, 온전히 받아들였다. 소형준은 "부담은 되지만, 안 느끼는 선수는 없다. 부담을 느끼는 것 또한 태극마크를 단 선수의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