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34세이브 못했어요? 기분 좋네요" 한계를 넘은 김재윤, 이제 '40세이브'로 목표 수정

"저 34세이브 못했어요? 기분 좋네요" 한계를 넘은 김재윤, 이제 '40세이브'로 목표 수정

[스타뉴스 | 인천=안호근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이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8회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저 34세이브 못했어요? 한 줄 알았는데. 기분 좋네요. 기분 좋습니다."예상치 못한 선물을...

[스타뉴스 | 인천=안호근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이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8회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이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8회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저 34세이브 못했어요? 한 줄 알았는데. 기분 좋네요. 기분 좋습니다."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자신의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 치운 김재윤(36·삼성 라이온즈)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김재윤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8회말 2사에서 등판해 1⅓이닝 동안 31구를 던져 3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비자책)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34세이브(7승 5패)를 수확한 김재윤은 자신의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최다는 세이브 2위에 올랐던 2022년 33세이브였다. 세이브 순위에서도 2위 손주영(LG·30개)과 격차를 4개로 벌리며 구원왕 굳히기에 돌입했다.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이 더 중요해지며 어려운 상황에서 등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1⅔이닝 세이브를 거뒀던 김재윤은 이날도 8회 2사에 등판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왼쪽)이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9회말 연속 안타를 맞자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왼쪽)이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9회말 연속 안타를 맞자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5-0으로 이기고 있던 팀이 5-2, 5-3으로 추격을 당했고 김재윤은 8회2사 1,3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4번 타자 김재환을 만나 줄곧 바깥쪽 직구 승부를 펼치며 카운트를 쌓더니 하이 패스트볼로 내야 팝플라이를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9회초 타선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하지 못했고 9회말 SSG가 흐름을 살렸다. 김재윤은 고명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으나 전의산과 안상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지영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그는 오태곤에게 2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했는데, 2루수 김상준이 몸을 날려 잡아냈으나 송구가 빗나갔고 그 사이 1점을 더 따라잡혔다.

5-4, 2사 1,2루 상황. 단타 하나면 동점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SSG에서 가장 매서운 타격을 펼치는 박성한고 철저히 바깥쪽 승부를 벌인 끝에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승리 후 만난 김재윤은 완벽히 만족하진 못하는 표정이었다. "사실 좀 아쉬웠다"는 그는 "그런 상황에 나갈 것이라고 생각은 하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살짝 급한 마음이 있었다. 9회에도 공격적으로 가려고 했는데 땅볼 안타도 나오고 조금 흔들릴 뻔 했는데 잘 풀렸다"고 말했다.

2경기 연속 멀티 이닝 세이브를 거두는 등 시즌 막판 마무리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김재윤은 "멀티를 하더라도 이제 몇 경기 안 남았고 이제 중간 중간에 쉬는 텀도 많아져서 괜찮다. 그래서 잘 쉬고 있어서 문제는 없다"고 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이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9회말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이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9회말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개인 최다 세이브 달성 소감을 묻자 "당연히 개인 기록을 갈아치우면 기분도 좋을 것 같고 올해 계속 타자들이 잘 쳐주고 있어서 기회가 계속 오고 있는데 저도 깨고 싶은 기록이기도 하고 (세이브를) 많이 할수록 팀이 더 이기는 것이기 때문에 뛰어넘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미래형으로 이야기를 하는 김재윤에게 이미 기록을 경신했다고 일러주자 김재윤은 그제서야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래요? 저 34세이브를 못했어요? 왜 한 줄 알았지"라며 "기분 좋다. 기분 좋네요. 뭔가 의도치 않게 더 기분이 좋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두 KT 위즈에 3경기 차로 뒤져 있다. 막판 3차례 맞대결도 있고 아직은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마음 가짐을 갖고 있다. 그렇기에 팀 승리의 다른 말이기도 한 세이브 욕심을 더 내지 않을 수 없다. 김재윤은 "마음 같아서는 끝까지 가고 싶다. 타자들이 더 열심히 해주고 있고 기록도 깬 김에 더 많이 하고 싶다. 정해놓지는 않겠다. 40개라고만 정해 놓겠다"고 전했다.

친정팀이기도 한 KT의 결과를 열심히 지켜보고 있다. 김재윤은 "오늘도 이겼더라. 진짜 잘한다. 강팀이고 대단한 것 같다"면서도 "정 안 되더라도 2위는 사수 해야 될 것 같고 물론 1등을 바라보고 있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야 될 것 같다. 아직까지 결과는 아무도 모르겠는 것"이라고 막판 대역전극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오른쪽)이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팀 승리를 지켜낸 뒤 야수진에게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오른쪽)이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팀 승리를 지켜낸 뒤 야수진에게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출처: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