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선수 입단→방출→재입단' 사연 많은 32세 외야수 드디어 터졌다, 2G 3홈런 쾅!…"아직 경각심 속에 살아" [MD수원]
천재환이 9월 2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수원=김경현 기자2026년 9월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 NC 천재환이 3회초 무사 1.2루서 3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프로야구 판에 사연 없는 선수가 어디 있을까. 그중에서도 천재환(NC 다이노스)은 특별하다.
천재환은 1994년생 우투우타 외야수다. 대전신흥초-공주중-화순고-고려대를 졸업하고 2017년 육성선수로 공룡 군단에 합류했다. 입단 당시엔 내야수였다. 이후 외야로 전향했다. 부상으로 시즌아웃 되기도 했다. 방출 당한 뒤 군 복무 후 2021년 재입단했다. 이후 백업으로 뛰었다.
올해는 확실히 다르다. 3할 타율에 장타력까지 갖췄다. 주전 자리를 꿰찼다고 봐야 한다. 이호준 감독도 확실히 타격이 늘었다고 했다. 기술적인 발전보다는, 경험이 쌓이면서 노림수가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최근 타격감이 매섭다.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4타수 3안타 2홈런 3득점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그것도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이다.
24일 수원 KT 위즈전 다시 한 번 천재환이 빛났다. 팀이 0-2로 뒤지던 3회 무사 1, 2루. 천재환은 상대 투수 로건 앨런의 5구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7호 홈런. 2025년 6홈런을 넘어서 단일 시즌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천재환의 활약 속에 NC는 10-3 대승을 거뒀다. 8연패에서 탈출하는 귀중한 승리다. 이호준 감독은 "3회 천재환의 역전 3점 홈런과 7회 김휘집의 솔로 홈런이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취재진과 만난 천재환은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은 생각도 안 하고 있었다. 어제부터 갑자기 (홈런이) 나와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흔히 타격감이 좋은 타자에게 공이 수박만하게 보인다는 표현을 한다. 천재환은 "수박만하게 보이진 않는다. 제가 생각했던 부분에 확신을 가지다 보니 좋은 결과가 마침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매 경기, 타석마다 노림수를 가져가고 있고, 그 노림수에 대한 믿음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홈런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임하려고 했다. 첫 타석(우익수 뜬공)도 그렇게 생각은 했는데 막상 타석에서는 소극적으로 접근을 한 것 같았다. 더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접근을 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3개만 더 치면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만들 수 있다. NC는 14경기를 남겨놨다. 천재환은 "10홈런이 목표로 잡히진 않는다. 홈런을 쳐야겠다고 생각하고 친 홈런이 하나도 없다. 그냥 전략을 투수와 팀에 맞게 짜고, 과감하게 이행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려 한다"고 답했다.


한때 5위 두산을 맹추격했지만, 연패에 빠지면서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천재환은 "그때보다는 조금 멀어졌지만 포기하진 않는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고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가 끝이 아니다. 잔잔하게 자기들 할 것 하고 있다"고 했다.
어떻게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을까. 천재환은 "솔직히 그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 현재도 (경기를) 계속 나가고 있지만, 언제 못 나가거나 (성적이) 안 좋아질 수 있다는 경각심 속에 살고 있다. 시즌 마무리까지 경기를 나가면서 조금이라도 더 경험하는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에서 먼 수원까지 NC 팬들이 찾아와서 열띤 응원을 펼쳤다. 그덕에 NC는 8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천재환은 "연패가 길어지면서 선수단이 다 힘들었겠지만 무엇보다 팬분들도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원정길까지 와주셔서 늦게까지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남은 경기도 많이 찾아와 주셔서 응원해 주시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천재환은 올해 98경기에서 76안타 7홈런 50득점 31타점 타율 0.303 OPS 0.807을 기록 중이다.
출처: 마이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