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새벽마다 빨래 전쟁 치르는 야구 대표팀들…결국 각자도생

[아시안게임] 새벽마다 빨래 전쟁 치르는 야구 대표팀들…결국 각자도생

호텔 세탁 서비스 수일 소요에 코인 세탁기 쟁탈전한국·대만·일본·중국 대표팀, 각 연맹이 나서 자비로 세탁업체 계약연이은 득점에 환호하는 야구팬들(오카자키[일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

호텔 세탁 서비스 수일 소요에 코인 세탁기 쟁탈전 한국·대만·일본·중국 대표팀, 각 연맹이 나서 자비로 세탁업체 계약

연이은 득점에 환호하는 야구팬들(오카자키[일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대한민국 야구팬들이 선수들의 득점에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2026.9.21 eastsea@yna.co.kr
연이은 득점에 환호하는 야구팬들(오카자키[일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대한민국 야구팬들이 선수들의 득점에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2026.9.21 [email protected]

(나고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에서 불거진 '빨래 전쟁'이 결국 각국 대표팀의 '각자도생'으로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대만 매체 차이나 타임스는 23일 "마침내 대만 야구협회가 외부 세탁업체를 찾았다"며 "대만 야구대표팀은 자비로 유니폼을 세탁할 수 있게 됐다. 이제 선수들이 새벽에 직접 빨래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일본, 중국 대표팀도 각각 다른 세탁업체와 계약했다"며 "호텔 코인 세탁기 앞에 각국 선수들이 줄지어 기다리는 모습은 이제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숙소와 수송, 훈련 환경 등 각종 운영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야구 종목에서는 적절한 세탁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각국 대표팀이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 야구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야구 종목에 출전한 팀들은 일본 나고야 시내의 한 호텔에 함께 묵고 있으며 호텔 측은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세탁물을 받기까지 며칠이 걸리는 구조다.

야구는 종목 특성상 훈련과 경기를 치르며 오염된 유니폼을 매일 세탁해야 하는데, 현재 조직위가 제공하는 세탁 서비스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각국 선수들은 호텔에 비치된 소수의 코인 세탁기를 직접 이용하고 있으며, 세탁기를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는 등 난감한 상황이 발생했다.

대만 대표팀 주장 천민츠는 지난 22일 "어젯밤 경기를 마치고 호텔에 늦게 도착했는데, 직접 호텔에 있는 코인 세탁기로 빨래까지 해야 했다"며 "빨래를 마치니 새벽 3∼4시였는데 오늘 낮 경기를 위해 오전 6∼7시쯤 일어나야 했다. 사실상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결국 각 팀은 자비를 들여 외부 세탁업체를 수소문해 유니폼을 세탁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 역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외부 업체와 계약해 세탁물을 맡기고 있다.

KBO 관계자는 '빨래 문제'가 불거진 23일 "우리는 일찌감치 업체를 찾아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다만 팔레스타인 등 자국 연맹의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일부 팀은 여전히 선수들이 스스로 빨래를 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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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