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승리' 에릭센 은퇴 기로…볼프스부르크와 결별 "가족과 지내야 할 시기"

'인간승리' 에릭센 은퇴 기로…볼프스부르크와 결별 "가족과 지내야 할 시기"

로이터연합뉴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심정지를 이겨내고 복귀한 '인간승리'의 주인공 크리스티안 에릭센(34)이 은퇴 기로에 섰다.독일 2분데스리가(2부리그) 볼프스부르크는 23일(한국시각) 에릭센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볼프스부르크의 디터 헤킹 스포츠총괄이사는 "에릭센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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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심정지를 이겨내고 복귀한 '인간승리'의 주인공 크리스티안 에릭센(34)이 은퇴 기로에 섰다.

독일 2분데스리가(2부리그) 볼프스부르크는 23일(한국시각) 에릭센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볼프스부르크의 디터 헤킹 스포츠총괄이사는 "에릭센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는 선수 스스로에게 있다"며 "특별한 상황에 놓인 그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릭센도 "현재 내게 가장 중요한 건 덴마크에 있는 가족과 함께 지내는 것"이라며 "볼프스부르크에서 뛸 수 있어 기뻤다. 성공적인 미래를 맞이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에릭센은 지난 6월 심장 이상 증세를 보였다. 덴마크 대표팀 소속으로 치른 우크라이나와의 친선 경기 도중 가슴을 움켜쥐고 쓰러졌다. 놀란 동료들이 그를 둘러싸고 주심이 즉각 경기를 중단시킨 가운데, 에릭센은 응급처치를 받은 뒤 스스로 구급차에 올랐다. 하지만 2021년 열린 유럽축구선수권 핀란드전에서 심정지를 겪고 이식형 심장 제세동기(ICD)를 삽입한지 5년 만에 또 다시 발생한 문제에 우려가 컸다. 에릭센은 SNS를 통해 "나는 괜찮다"며 팬들을 안심시키며 재활에 몰두해왔으나, 아직까지 볼프스부르크에 합류하지 못하던 터였다.

덴마크 심장 의학 권위자인 헤닝 몰가르드는 "ICD를 장착한 채 경쟁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시기의 문제일 뿐 에릭센이 다시 쓰러지는 일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릭센은 재활을 통해 복귀를 모색했지만, 결국 한계에 부딪치면서 볼프스부르크와의 결별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9년 아약스에서 프로 데뷔한 에릭센은 2013년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하면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과 2020년까지 5시즌 간 호흡을 맞춘 동료이기도 하다. 이후 인터 밀란으로 이적한 에릭센은 심정지 사건을 겪은 뒤 피나는 재활을 통해 브렌트포드를 통해 현역으로 복귀했다. 2022년 맨유로 이적했던 에릭센은 지난 시즌 볼프스부르크에 합류해 34경기 3골-10도움을 기록했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