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지고 새벽 4시까지 빨래!…대만은 서럽다→KBO 지원 속 류지현호는 이상 無 [AG 스케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야구대표팀 이재현(왼쪽 두 번째)과 최준용(오른쪽 첫 번째)이 지난 21일 대만과의 경기를 앞두고 상대 선수들과 인사하는 모습. 사진 김한준 기자(엑스포츠뉴스 일본 오카자키, 김지수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 출전 선수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카자키, 김지수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 출전 선수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빨래'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KBO가 뒷받침을 해주는 한국 대표팀은 그나마 사정이 조금 낫지만, 대회 조직위원회의 선수단 지원 부족이 선수들을 지치게 하는 중이다.
대만 매체 '차이나 타임스'는 "대만 야구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21일 저녁 한국과의 경기가 끝난 이후 다음날 게임을 준비하기 위해 호텔에서 직접 코인 세탁기로 직접 유니폼을 빨아야 했다"며 "대회 조직위원회가 선수들에게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세탁물을 받기까지 24시간 이상이 걸린다. 매일 경기를 치르고 유니폼이 더러워지는 야구 종목 선수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야구대표팀 주장 천민츠도 22일 대만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전날 한국전을 마치고 밤늦게 호텔에 도착해 코인 세탁기로 빨래를 해야 했다. 빨래가 끝났을 때는 새벽 3~4시였다"며 "오늘 낮경기(태국전)를 위해 오전 6~7시쯤 일어났고,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일본에서 32년 만에 열리는 하계 아시안게임이다. 하지만 대회 조직위원회가 비용 절감을 위해 선수촌 건립 대신 목조 컨테이너 건물, 대형 크루즈선 임대 등으로 참가 선수들의 숙박 시설을 활용하면서 크고 작은 불편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야구 종목 참가 선수들의 경우 선수촌이 아닌 호텔에서 투숙 중이다. 오카자키 종합공원 야구장, 도요하시 시민구장 등 대회가 진행되는 두 곳의 야구장이 도심에서 워낙 떨어져 있어 편도 1시간 거리에 있는 5성급 호텔에 아시안게임 기간 머무르고 있다.
호텔 숙박 환경은 전체적으로 쾌적하다는 평가지만, 문제는 세탁 서비스다. KBO는 아시안게임 시작 전 사전 답사를 통해 대회 기간 투숙하는 호텔에서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을 확인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일정에 맞춰 일본 현지에 도착한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세탁물을 맡기면 다시 받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적지 않다. 길게는 나흘까지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이때문에 다른 국가 선수들은 짧은 휴식 시간조차 제대로 몸을 추스르지 못하고 빨래 때문에 힘을 빼고 있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도 코인 세탁기로 급하게 빨래를 처리한 경우가 있지만, KBO의 발 빠른 대처로 그나마 사정이 낫다.
KBO 관계자는 "정오까지 호텔에 빨래를 맡기면 이튿날 세탁이 완료된 옷을 가져다 주지만, 야구 종목 특성상 우리를 비롯해 다른 국가 선수들도 오전 중에 빨랫감을 내기가 쉽지 않다"며 "KBO는 호텔에서 가까운 외부 세탁 업체를 따로 섭외했다. 자체적으로 세탁 문제 해결 중이며, 현재 대회 소화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KBO에서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과 함께 선수들에게 여벌의 유니폼과 언더셔츠, 스타킹을 지급하기는 했지만 야수들의 경우 훈련 때 착용한 옷을 새것으로 갈아입고 게임에 나서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세탁 서비스가 늦어지면 스스로 코인 세탁기 등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통상 아시안게임 같은 대형 국제 스포츠 이벤트 기간에는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위원회 차원에서 생활, 행정 지원이 전폭적으로 이뤄진다.
반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경우 야구 종목 첫 경기 이틀 전까지 참가국들의 그라운드 적응 훈련을 조직위원회가 허용하지 않는 등 오히려 방해를 하는 모양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