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최원태 고관절 부상 엔트리 제외...25일 불펜 데이 불가피, 삼성 우승 경쟁 빨간불
출처:삼성 라이온즈(MHN 정철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시즌 우승 경쟁에서 또 하나의 뼈아픈 변수를 만났다. 이제는 한 경기의 패배도 치명적인 시즌 막판,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야 할 최원태가 부상으로 빠졌다. 더구나 다음 등판 상대는 올 시즌 유독 강했던 SSG 랜더스였다. 확실하게 승리를 기대해볼 수 있었던 경기를...

(MHN 정철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시즌 우승 경쟁에서 또 하나의 뼈아픈 변수를 만났다. 이제는 한 경기의 패배도 치명적인 시즌 막판,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야 할 최원태가 부상으로 빠졌다. 더구나 다음 등판 상대는 올 시즌 유독 강했던 SSG 랜더스였다. 확실하게 승리를 기대해볼 수 있었던 경기를 불펜의 힘으로 버텨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가뜩이나 선발진이 완전하지 않은 삼성에는 단순한 한 차례의 선발 공백 이상으로 무거운 악재다.
삼성은 23일 최원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왼쪽 고관절에 불편함을 느낀 것이 이유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는 것이 구단의 설명이다. 무리하게 등판시키기보다는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건너뛴 뒤 몸 상태를 다시 확인해 다음 등판을 준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최원태가 빠지는 바로 그 한 경기다. 당초 최원태는 25일 인천에서 열리는 SSG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다. 갑작스럽게 계획이 틀어지면서 삼성은 대체 선발을 투입하거나 사실상 불펜 데이 형태로 경기를 운영해야 할 가능성이 생겼다.

시즌 초반이라면 한 차례 선발 등판을 거르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삼성에 남아 있는 경기는 사실상 모두 결승전이나 마찬가지다. 우승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승리를 하나씩 쌓는 것만으로도 부족하다. 경쟁 팀의 결과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놓치는 경기가 나와서는 안 된다.
그런 점에서 최원태의 공백은 더욱 아쉽다. 올 시즌 최원태는 SSG를 상대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수치는 아닐 수 있지만 결과만큼은 확실했다. 한 번도 패하지 않았고 두 차례 승리를 가져왔다. 상대성과 경험을 모두 고려하면 25일 경기는 삼성이 충분히 승리를 기대해볼 수 있는 카드였다. 그러나 가장 필요할 때 그 카드를 꺼낼 수 없게 됐다.
대안이 불펜 데이라는 점도 부담스럽다. 불펜 데이는 구원진의 양과 질이 모두 뒷받침돼야 승산을 높일 수 있는 선택이다. 하지만 최근 삼성 불펜은 시즌 중반까지 보여줬던 안정감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넉넉하지 않은 데다 믿고 긴 이닝을 맡길 수 있는 투수도 제한적이다. 여러 투수가 짧게 이어 던져야 하는 경기에서는 한 명만 흔들려도 전체 계획이 무너질 수 있다. 경기 후반까지 팽팽하게 끌고 간다고 해도 승부처에서 꺼낼 카드가 부족해질 위험까지 감수해야 한다.

더 큰 고민은 최원태 한 명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삼성 선발진 전체를 놓고 보면 시즌 막판 우승 경쟁을 끌고 갈 만큼 확실한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크리스 페덱은 1선발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상대를 압도하며 승리를 계산할 수 있는 투구를 꾸준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아리엘 후라도 역시 복귀 자체는 반갑지만 아직 완전히 정상 궤도에 올라왔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여기에 원태인까지 최근 페이스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정규시즌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면 시즌 막판일수록 선발진이 계산대로 움직여줘야 한다. 1선발이 흐름을 끊고, 2·3선발이 승리를 이어가면서 불펜의 부담을 줄여주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 그러나 지금 삼성은 정반대에 가깝다. 확실한 에이스 카드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최원태까지 한 차례 로테이션을 비우게 됐다. 그 빈자리를 최근 힘이 떨어진 불펜이 메워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래서 25일 SSG전은 단순한 정규시즌 한 경기가 아니다. 최원태가 정상적으로 등판했다면 상대 전적을 바탕으로 승리를 기대하며 계산에 넣어볼 수 있었던 경기다. 이제 삼성은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가장 불확실한 방식으로 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처지가 됐다.
최원태의 부상이 크지 않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삼성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한 턴을 쉬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전망도 지금만큼은 충분한 위안이 되기 어렵다. 우승 경쟁에서는 바로 그 한 턴이 순위를 결정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페덱이 확고한 1선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후라도는 부상 이후 완전한 정상화를 확인해야 한다. 원태인의 흐름도 좋지 않은 가운데 최원태까지 잠시 멈췄다. 시즌 막판 가장 강해야 할 선발진에서 오히려 물음표가 늘어나고 있다.
삼성이 정규시즌 우승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따라잡기 위해서는 연승이 필요한데 정작 연승의 출발점이 돼야 할 선발진에서 승리를 확신할 카드가 부족하다. 여기에 최원태가 빠진 25일 SSG전까지 불펜 데이로 버텨야 할 가능성이 생겼다. 지금 삼성에 필요한 것은 추격을 위한 가속이지만 마운드 사정은 오히려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 시즌 막판 한 경기의 무게가 가장 무거워진 순간, 삼성이 가장 믿고 싶었던 선발 로테이션부터 흔들리고 있다.
출처: MHN스포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