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했지만 결국 이겼다” 이민성의 '결과 축구'→조별리그 전승…그렇다면 ‘일단 합격’이다
출처:연합뉴스(MHN 최유한 기자)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흠잡을 데 없다. 조별리그 2경기를 모두 승리했고, 6골을 넣는 동안 단 1골만 내줬다.다만 경기 내용까지 만족스러웠다고 하기는 어렵다. 결과는 확실하게 챙겼지만, 상대가 내려앉았을 때...

(MHN 최유한 기자)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흠잡을 데 없다. 조별리그 2경기를 모두 승리했고, 6골을 넣는 동안 단 1골만 내줬다.
다만 경기 내용까지 만족스러웠다고 하기는 어렵다. 결과는 확실하게 챙겼지만, 상대가 내려앉았을 때 공격의 해법을 찾는 과정에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남았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2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꺾었다.
카타르와 첫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던 한국은 2전 전승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8강 진출이라는 첫 번째 목표는 깔끔하게 달성했다.
문제는 과정이었다.
한국은 사우디를 상대로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좀처럼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사우디가 수비 숫자를 늘려 공간을 좁히자 한국의 공격은 답답해졌다. 전반 22분 양민혁의 슈팅이 나오기 전까지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도 없었다.
후반에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이민성 감독은 후반 10분 양민혁을 빼고 배준호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리고 후반 22분 엄지성의 프리킥을 신민하가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균형을 깨뜨렸다.
2분 뒤에는 추가골까지 나왔다. 배현서의 크로스를 김명준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두 골이 터지자 경기 양상도 달라졌다. 한국은 이후 무리하지 않고 경기를 관리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결과적으로 이민성 감독이 강조했던 ‘결과’는 분명히 나왔다.

이 감독은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원하겠지만 결과를 내야 한다”며 “명확하게 플레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너먼트에서는 경기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패하는 순간 끝이다. 반대로 경기력이 다소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승리를 챙기면 다음 라운드로 향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사우디전은 ‘일단 합격’이다. 경기력에는 물음표가 붙었지만, 결과만큼은 확실하게 챙겼다.
답답한 경기 속에서도 결국 두 골을 만들어냈고, 상대에게 실점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챙겼다. 무엇보다 조 1위를 차지하면서 8강에서 베트남을 만나게 됐다. 우즈베키스탄과 일본을 결승 전까지 만나지 않는다는 점도 결과가 가져온 효과다.
그렇다고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8강부터는 단판 승부다. 조별리그에서는 경기력이 다소 흔들려도 다음 경기를 기약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한 번의 실수가 곧 탈락으로 이어진다.
특히 한국이 앞으로 만날 팀들이 사우디와 비슷하게 수비 진영을 깊숙하게 내리고 공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이번 경기에서 드러난 공격의 답답함이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점유율을 가져가는 것과 득점을 만들어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물론 이제부터는 몇 골을 넣느냐보다 승리 자체가 중요하다. 일단 이겨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해야 한다.

한국은 2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 이민성 감독이 줄곧 강조한 ‘결과’를 실제로 만들어냈다.
이민성호가 토너먼트에서도 결과를 계속 만들어낸다면 조별리그에서 나온 물음표 역시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다. 반대로 결과마저 놓치는 순간,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민성의 ‘결과 축구’가 진짜 시험대에 오른 것은 이제부터다.
한국은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베트남과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출처: MHN스포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