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완벽' 배현서, 사우디 측면 지웠다... 이민성호 8강행 숨은 공신

'공수 완벽' 배현서, 사우디 측면 지웠다... 이민성호 8강행 숨은 공신

▲ 배현서 '놔봐' 22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한국 배현서가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연합뉴스답답했던 경기에서 승부를 가른 건 측면이었다. 배현서가 안정적인 수비와 과감한 오버래핑, 도움까지 기록하며 이민성...

▲ 배현서 '놔봐' 22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한국 배현서가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 연합뉴스

답답했던 경기에서 승부를 가른 건 측면이었다. 배현서가 안정적인 수비와 과감한 오버래핑, 도움까지 기록하며 이민성호의 조 1위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U-23 축구 대표팀은 22일 오후 7시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D조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승 승점 6점 조 1위로 8강에 올라섰다.

이번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는 15팀이 참가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A~C조는 4팀으로 구성된 가운데 대표팀이 포함된 D조는 3팀이 경쟁하게 된다.

각 조 1~2위가 토너먼트로 올라가게 되는데, 이민성호는 이미 1차전 카타르를 상대로 4-0 완승을 챙겼고, 사우디 역시 카타르에 2-0으로 승리했다. 즉 이번 경기는 1위 결정전이었던 것.

무승부만 거둬도 조 1위로 올라갈 수 있는 가운데 8강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일본과 같은 까다로운 상대를 피할 수 있기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경기는 다소 답답하게 흘러갔으나 끝내 승리했다. 전반 배현서·양민혁·이현주가 차례로 슈팅을 날렸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들어 사우디에 밀렸으나 필요했던 골이 나오며 활짝 웃었다.

후반 22분 엄지성의 크로스를 받은 신민하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세를 이어 2분 후에는 김명준이 머리로 2경기 연속 득점과 함께 2-0 스코어를 완성했다.

'수비 든든→도움까지' 대표팀 측면 지킨 배현서

사우디를 제압하며 1차 목적을 달성한 대표팀. 시종일관 답답했던 흐름이 이어졌으나 이 선수의 '투지' 하나만큼은 상당히 빛났다. 바로 좌측면을 든든하게 지킨 배현서(경남)다.

2005년생인 그는 FC서울 유스 출신으로 지난 2024시즌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1군에서는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연령별 대표팀에서는 핵심 풀백으로 활약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경남 유니폼을 입은 그는 배성재 감독 지휘 아래 주전으로 활약하며 19경기 1골 1도움을 기록, 성인 무대에 연착륙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 활약을 필두로 이민성 감독의 선택을 받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한 배현서는 곧바로 주전 풀백으로 낙점됐다. 1차전 카타르를 상대로 공수 양면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엄지성(스완지)의 뒤를 안정적으로 받치며 공격을 지원했고, 수비에서는 특유의 낮은 수비 자세로 드리블을 막아냈다.

사우디전에서도 이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배현서는 답답했던 전반 막판, 과감한 오버래핑을 통해 유효 슈팅을 만들기도 했고, 후반 24분에는 정확한 크로스로 김명준의 골을 도왔다.

수비에서도 본연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실점 이후 사우디는 측면 공격을 강화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배현서는 안정적인 수비로 공격을 봉쇄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후반 36분, 모두가 지친 상황 속 사우디 우측면까지 과감하게 오버래핑하며 상대를 압박한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1·2차전 안정적인 활약으로 대표팀 측면을 책임진 배현서다. 아시안게임 5연패를 노리는 가운데 이런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게 된다면, 대표팀의 금빛 여정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한편, 승장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아시안게임을 경험했을 때 체력이 가장 큰 변수다"며 "토너먼트 무대다. 안정적인 방법을 택해야 한다. 좋은 경기력-결과를 원하겠지만, 이제부터 결과를 내야 한다는 목적으로 명확하게 플레이해야 한다. 베트남을 잘 분석해서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편, D조 1위로 조별리그를 뚫어낸 이민성호는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C조 2위 베트남과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출처: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