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5경기 '0포인트' 굴욕→ 말레이시아선 197경기 196골… 前 수원·부산 외인 베르손, 말레이시아 국가대표됐다
김태석 기자K리그에서 쓰라린 실패를 두 번이나 맛봤던 브라질 선수가 말레이시아에서는 가히 '데얀급 거물 외인'이 되더니 급기야 국가대표까지 됐다. 베르손의 이야기다.말레이시아 매체 는 이번 9~10월 A매치 기간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지게 될 2026 FIFA...

김태석 기자
K리그에서 쓰라린 실패를 두 번이나 맛봤던 브라질 선수가 말레이시아에서는 가히 '데얀급 거물 외인'이 되더니 급기야 국가대표까지 됐다. 베르손의 이야기다.
말레이시아 매체 는 이번 9~10월 A매치 기간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지게 될 2026 FIFA 아세안컵을 앞두고 말레이시아 국가대표가 된 브라질 출신 공격수 베르손의 인터뷰를 전했다.
K리그를 오래도록 유심히 지켜본 팬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이다. 베르손은 과거 K리그에서도 활약한 바 있는 브라질 공격수였다. 올해 35세로 브라질 명문 그레미우에서 프로 데뷔한 베르손은 2011년 수원 삼성 블루윙즈를 통해 K리그와 인연을 맺었고, 이후 2015년에는 부산 아이파크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흥미로운 점은 당시 수원과 부산의 사령탑이었던 윤성효 감독이 연거푸 베르손을 불러들일 정도로 기대가 컸다는 것이다. 그러나 윤 감독의 기대와는 별개로 K리그에서의 성적은 처참했다. 베르손은 수원과 부산에서 공식전 기준으로 총 15경기를 뛰었지만 단 하나의 공격 포인트도 올리지 못하고 K리그를 떠나야 했다.


부산을 떠난 후 브라질 하부리그를 발판 삼아 조금씩 리그를 레벨업하며 존재감을 보인 베르손이 인생의 황금기를 맞이한 건 2021년 말레이시아 갑부 구단 조호르 다룰 탁짐으로 이적한 이후부터다. 무승부도 실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리그 내 타 팀과 엄청난 전력 차를 자랑하는 조호르 다룰 탁짐의 에이스 공격수로 활약하며 공식전 기준 197경기 196골이라는 엄청난 득점력을 뽐낸 바 있다. 참고로 베르손은 말레이시아 슈퍼리그 역대 통산 최다 득점자다.
재차 강조하지만 팀 간 전력 차를 의식하고 봐야 할 말레이시아 리그지만, 이러한 특출난 득점력은 말레이시아를 홀리기에 충분했다. AFC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울산 HD FC 등 K리그 강호들과의 대결에서도 골을 성공시키는 등 노련미를 갖추면서 경쟁력을 보이자, 말레이시아 국가대표로 발탁하자는 말이 점점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 FIFA 아세안컵을 통해 정말 말레이시아 국가대표가 됐다.

베르손은 "이곳에 있을 수 있어 정말 기분 좋다. 이 순간을 즐기고 있으며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라고 현재의 분위기를 즐기고 있음을 드러냈다. 말레이시아 국가대표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베르손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곳에 있는 것은 나와 가족에게 꿈과 같다. 이곳에서 5년 넘게 생활했고, 이 나라와 이 유니폼을 대표할 수 있다는 것은 내게 영광"이라고 말했다.
국가대표가 된 만큼 말레이시아를 위한 사명감을 드러내는 모습도 보였다. 베르손은 "사람들의 기대를 압박감이 아니라 책임으로 받아들인다. 인생의 모든 단계에는 목표가 있다. 나는 항상 대표팀과 함께하고 싶었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이번 FIFA 아세안컵에서 홈팀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싱가포르, 방글라데시와 더불어 A그룹에 속해 있다. 베르손은 "쉬운 경기란 없다. 상대도 열심히 준비한다. 우리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 대회는 우리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우리는 하나의 팀으로 최선을 다하고 우승 트로피를 말레이시아로 가져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일레븐
ⓒ(주)베스트일레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www.besteleven.com)
출처: 베스트일레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