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티노, 개혁안으로 승부수… 찬반 엇갈려 전망은 불투명

인판티노, 개혁안으로 승부수… 찬반 엇갈려 전망은 불투명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AFP=연합뉴스 잔니 인판티노(56)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월드컵 지분 민간 매각 시도로 불거진 리더십 위기의 타개책으로 지배구조 개혁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반응이 극명하게 갈라져 인파티노의 앞길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인판티노는 22일(한국시간) 전 세계 211개 FIFA...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AFP=연합뉴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AFP=연합뉴스

잔니 인판티노(56)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월드컵 지분 민간 매각 시도로 불거진 리더십 위기의 타개책으로 지배구조 개혁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반응이 극명하게 갈라져 인파티노의 앞길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인판티노는 22일(한국시간) 전 세계 211개 FIFA 회원국 축구협회장과 평의회 위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FIFA의 의사결정 구조를 재검토하고 외부 독립 기관의 검토를 받겠다”는 내용의 개혁안을 제안했다. 서한에서 인판티노는 “월드컵 지분 매각을 추진했던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구상이 소통 부재와 오해를 불렀다”고 인정한 뒤 이의 철회 방침을 공식적으로 재확인했다. 이어 “조직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FIFA 지배구조와 관련한 다양한 제안을 내놨다. 이들 제안에는 ▶FIFA의 주요 전략과 지배구조에 대한 외부 독립기관의 종합검토 ▶회장-사무국-평의회-총회 간 권한 및 역할 재정립을 위한 한시적 직속 컨설팅 기구 구성 등을 포함했다. 또 ▶소신 의견을 낸 회원국에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점도 명시했다. 다만 중간사퇴 없이 회장직을 임기 종료까지 수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 로이터=연합뉴스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 로이터=연합뉴스

외신에 따르면 서한을 접한 축구계 반응은 극명하게 갈린다. 인판티노를 지지해온 회원국 협회는 “(이번 제안이) 논란의 월드컵 상업화 안건을 철회하고 회원국 목소리를 반영하려는 전향적 조치”라며 환영했다. 반면 유럽축구연맹(UEFA), 아시아축구연맹(AFC),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등 기존 반(反) 인판티노 진영은 서한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서한은 사퇴 압박을 피하고 시간을 벌기 위한 전술적 후퇴”라며 “특히 FIFA 내부 유보금 분배 및 사법적·정치적 논란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조치가 빠진 상태의 개혁안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인판티노의 운명은 다음 달 15일 열리는 FIFA 평의회가 1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평의회에서 이번 서한을 통해 인판티노가 제안한 개혁안 세부 사항이 통과될지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어 오는 11월 18일 마감하는 차기 회장 선거 후보 등록에 반인판티노 진영이 후보를 세울지도 중요한 변수다. 차기 회장은 내년 3월 18일 모로코 라바트 FIFA 총회에서 선출한다. 인판티노는 4선에 도전하고 있다.

장혜수 스포츠선임기자

출처: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