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풍에 결국 한발 물러난 인판티노… FIFA 지배구조 운영에 대해 '독립적인 외부 검토' 제안

역풍에 결국 한발 물러난 인판티노… FIFA 지배구조 운영에 대해 '독립적인 외부 검토' 제안

임정훈 기자국제 축구계의 거센 비판에 몰렸던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결국 한발 물러났다.인판티노 회장이 월드컵 등 FIFA 대회 상업권 지분 매각 구상으로 거센 반발에 부딪힌 뒤, FIFA 지배구조를 대상으로 한 독립 외부 검토를 제안했다. 해당 안건은 오는 10월 FIF...

임정훈 기자

국제 축구계의 거센 비판에 몰렸던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결국 한발 물러났다.

인판티노 회장이 월드컵 등 FIFA 대회 상업권 지분 매각 구상으로 거센 반발에 부딪힌 뒤, FIFA 지배구조를 대상으로 한 독립 외부 검토를 제안했다. 해당 안건은 오는 10월 FIFA 평의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영국 매체 'BBC'는 22일(이하 한국 시간) 인판티노 회장이 FIFA 평의회와 211개 회원국 협회에 서한을 보내 주요 전략 사업의 의사결정 구조를 외부에서 점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평의회에 "주요 전략적 계획에 대한 FIFA의 현행 지배구조 틀을 독립적으로 외부 검토하고, 개선안을 권고받을지를 묻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FIFA는 오는 10월 15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평의회를 열어 이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륙연맹과 회원국 협회,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별도의 협의 절차도 제안했다. 회장과 집행부, 평의회, 총회의 역할을 비롯해 주요 사업의 투명성·참여·책임성을 어떻게 강화할지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태도 전환의 배경에는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구상에 대한 거센 후폭풍이 있다. FFE는 월드컵을 포함한 FIFA 대회의 상업·티켓 권리를 관리할 별도 회사를 만들고, 지분 21%를 민간 투자회사에 매각하는 방안이었다. 월드컵의 가치와 FIFA의 독립성을 민간 자본에 넘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고, 결국 계획은 중단됐다.

인판티노 회장은 서한에서 FFE가 FIFA의 스포츠적 결정권이나 권한을 포기하는 계획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안이 평의회와 회원국에 충분히 설명되기 전 외부에 알려지면서 이미 결정이 내려진 듯한 인상을 줬고, 이것이 우려를 키웠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러면서 "민주적 절차와 독립성, 스포츠적 권한은 결코 매각 대상이 아니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반대파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인 것은 아니다. 같은 날 영국 매체 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이번 외부 검토에서 FFE 구상이나 폴라린 발로건 징계 유예 관련 논란을 구체적으로 조사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다. 앞서 데비 휴이트 잉글랜드축구협회(FA) 회장은 두 사안과 관련한 모든 문서 공개를 요구한 바 있다.

FIFA 내부의 압박은 재정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은 FIFA가 보유한 약 60억 달러(약 8조 1,708억 원)의 현금 가운데 일부를 211개 회원국에 배분해야 한다며, 협회당 최소 1,000만 달러(약 136억 원) 지급을 요청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도 비슷한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판티노 회장은 서한을 통해 여전히 "FIFA를 이끄는 데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2027년 3월 예정된 FIFA 회장 선거를 앞둔 시점인 만큼, 이번 외부 검토 제안이 실질적인 개혁의 시작이 될지 권력 기반을 다지기 위한 유화책에 그칠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핵심은 검토의 범위와 평의회가 실제로 어떤 변화를 선택하느냐에 달렸다.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일레븐

ⓒ(주)베스트일레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www.besteleven.com)

출처: 베스트일레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