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손흥민과 대표팀은 처음" 정승원 설렘 폭발... 모레노 첫 면담에선 "벤치? 당연히 싫습니다" 웃음꽃

[현장 인터뷰] "손흥민과 대표팀은 처음" 정승원 설렘 폭발... 모레노 첫 면담에선 "벤치? 당연히 싫습니다" 웃음꽃

[스타뉴스 | 천안=이원희 기자]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정승원. /사진=뉴시스 제공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정승원(FC서울)에게 이번 대표팀 소집은 특별하다. 다시 경쟁에 뛰어든 것도 있지만, 손흥민(LAFC),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한국 축구의 핵심 선수들과 한 팀에서 생활하는 것은 사...

[스타뉴스 | 천안=이원희 기자]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정승원. /사진=뉴시스 제공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정승원. /사진=뉴시스 제공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정승원(FC서울)에게 이번 대표팀 소집은 특별하다. 다시 경쟁에 뛰어든 것도 있지만, 손흥민(LAFC),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한국 축구의 핵심 선수들과 한 팀에서 생활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1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 소집돼 첫 훈련에 돌입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약 3개월 만에 대표팀 선수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모레노 감독 부임 이후 선수단 전체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날 정승원도 밝은 표정으로 코리아풋볼파크에 모습을 드러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정승원의 활약은 눈부시다. 서울 소속으로 8골 6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특히 7월과 8월 K리그1 이달의 선수상을 연달아 수상할 만큼 절정의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 같은 활약을 인정받아 모레노호 1기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정승원은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게 돼서 너무 기쁘다"면서 "제가 이 자리에 왔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 그런 부담감 속에서도 더욱 멋진 모습으로 이겨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승원은 이미 태극마크 경험이 있다. 지난해 K리거와 J리거 중심으로 꾸려진 동아시안컵 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A매치 2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 김민재 등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정승원이 이들과 함께 대표팀 생활을 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특히 '캡틴' 손흥민과의 첫 만남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정승원은 "아직 만나보지는 않았지만 처음으로 흥민이 형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아직 인사를 못했지만 기분 좋게 인사를 나눌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어 "설영우(아우크스부르크), 오세훈(시미즈 S펄스)과는 인사했지만 다른 선수들과는 아직 인사를 많이 못했다. 친해지도록 하겠다"고 웃었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경쟁하고 호흡을 맞추는 경험 자체가 정승원에게는 새로운 도전이다.

동시에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경쟁도 시작됐다. 대표팀 2선에는 이강인 등 쟁쟁한 자원들이 포진해 있고, 손흥민 역시 측면 공격수로 활용될 수 있다.

하지만 정승원에게는 분명한 무기가 있다.

중앙 수비수를 제외하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공격과 중원, 측면을 넘나들 수 있고 올 시즌에는 득점과 도움까지 꾸준히 생산하며 공격력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정승원은 "유명하신 흥민이 형 등 최정예 멤버들과 뛰는 것이기에 더욱 긴장감이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제 그 긴장감을 잘 떨쳐내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이 부분에 더 신경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승원. /사진=뉴시스 제공
정승원. /사진=뉴시스 제공

자신의 활용 가치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정승원은 "저는 여러 포지션이 다 가능하다"며 "중앙 수비수를 빼고는 멀티 자원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그런 부분들을 모레노 감독님께 말씀드리려고 한다. 감독님께서도 좋게 봐주실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제 경기력이 최대한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실제로 정승원은 모레노 감독과의 첫 만남에서도 자신감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정승원은 "감독님께서 일정이 적힌 용지를 주시면서 목요일까지 스케줄을 설명해주셨다. 약속된 부분들을 잘 이행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첫 개인 면담 분위기를 전했다.

모레노 감독은 정승원의 장점에도 관심을 보였다. 올 시즌 K리그에서 보여주고 있는 득점과 도움 능력을 대표팀에서도 보여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정승원은 "충분한 자신감을 보여드렸다"면서 "저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생활적인 부분에서도 모레노 감독의 주문은 분명했다.

정승원은 "감독님께서 미팅이나 식사 시간 등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 약속을 잘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면서 "그런 부분들을 잘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왼쪽). /사진=뉴시스 제공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왼쪽). /사진=뉴시스 제공

진지했던 대화는 곧 웃음으로 이어졌다.

모레노 감독이 농담조로 정승원에게 벤치에 앉아 있는 것은 싫지 않으냐고 물었다.

정승원은 "당연히 싫다고 말씀드렸다"고 웃었다.

이어 "농담으로 잘 받아들였기 때문에 분위기를 좋게 가져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모레노 감독의 첫인상을 묻는 질문에서도 정승원 특유의 재치가 빛났다.

K리그를 대표하는 '미남 선수'로도 유명한 정승원은 "감독님을 실제로 뵀는데 너무 잘생기셨다"고 말했다.

'정승원과 모레노 감독 중 누가 더 잘생겼느냐'는 질문에는 고민 없이 모레노 감독을 선택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정승원은 "제가 감독님의 스타일을 빨리 알아내고, 그 스타일을 잘 따라가는 게 제 목표"라면서 "그렇게 한다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승원. /사진=뉴시스 제공
정승원. /사진=뉴시스 제공

출처: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