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밤바에 묻힌 '꺼삐딴' → 최고의 명장면. 롯데 박근서 父의 진심 "넌 선원이 아니야, '캡틴'이야"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롯데에 1라운드 지명된 서울디자인고 박근서 부친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21/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라밤바가 너무 흥겨워서 '꺼삐딴(캡틴, captain)'을 놓쳤다. 롯데 자이언츠 1라운더 박근서 아버지가 전하고 싶었던 진짜 메시지는 라밤바가 아닌 꺼삐딴이었다.
21일 서울 송파 롯데호텔에서 거행된 2027 KBO 신인드래프트 최고의 명장면은 단연 라밤바였다.
1라운드 롯데 지명을 받은 박근서의 아버지가 소감을 춤과 노래로 대신했다. 쉽게 예상할 수 없는 파격적인 장면이었지만 적절한 호응과 나름 신사다웠던 춤사위가 조화를 이뤘다.
입담이 좋기로 유명한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까지 "오늘은 아무리 해봤자 라밤바를 도저히 잡을 수가 없다"고 호응하면서 드래프트 역사에 남을 하이라이트가 완성됐다.
하지만 단지 '즐거웠다'며 웃어 넘기기에는 그 35초에 담긴 진심은 엄청 묵직했다.
박근서의 아버지는 노래에 앞서 꽃다발을 번쩍 들며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그는 "이것저것 많이 준비해왔는데 너무 많이 이야기하면 (박)근서가 내려가겠다고해서 간단히 하겠다. 노래 1절만 하고 내려가겠다"며 비범함을 드러냈다. 그는 "근서가 롯데 자이언츠의 항구의 도시 부산에 가서 선장이 되리라고 믿는다"며 이 노래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멕시코 민요 라밤바를 스페인어 가사로 열창했다.
"Yo no soy marinero, soy capitan, soy capitan(나는 단지 선원이 아니에요, 선장입니다, 선장이라고요)."


그는 박근서가 롯데의 '선장'으로 성장하길 바랐다.
신인드래프트는 그 자체로 훈장이 되지 않는다. 프로 선수로 데뷔할 수 있는 입장권일 뿐이다. 지난해 롯데 1라운더 신동건은 올해 1군에서 1경기에 나왔다. 두산과 삼성의 1라운더 김주오 이호범은 1군 데뷔도 못 했다.
1라운드에 지명되는 선수들은 인생 내내 '야구 천재' 소리를 들으며 운동한 엘리트들이다. 프로는 그런 엘리트들만 모여서 다시 경쟁하는 정글이다. 입단과 동시에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서울디자인고 졸업 예정인 박근서는 키 1m88에 몸무게 95㎏ 훌륭한 체격 조건을 갖춘 좌완투수다. 고등학생으로 드물게 긴 이닝을 소화하는 우수한 경기 체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롯데는 "타자를 이길 수 있는 구위와 우수한 체격 조건, 확실한 희소성을 두루 갖춰 향후 좌완 선발 자원으로 육성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기대했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