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 슈팅 33개 퍼붓고도 패배…‘쏴도 쏴도 안 터진다’ 실속없는 전북 축구
답답한 골 결정력 시즌 내내 계속

지배는 하지만, 실속은 없다. 홈에서 쓰라린 완패를 당한 전북 현대가 큰 위기에 빠졌다.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 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경기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이승우가 한 골을 넣기는 했지만, 해트트릭을 작성한 네게바를 막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이날 패배로 승점 34를 벗어나지 못한 전북은 선두 FC서울(승점 44)과 차이가 승점 10으로 벌어졌다. 같은날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꺾은 울산 HD(승점 37)와 격차도 3이 됐다. K리그1 2연패의 꿈이 조금씩 멀어지는 분위기다.
전북은 이날 무려 33개의 슈팅을 날렸다. 9개에 그친 제주보다 무려 3배 이상 많았다. 유효슈팅도 9개로 4개의 제주를 압도했다. 하지만 이승우의 골로 이어진 슈팅을 제외하면, 32개의 슈팅은 전부 골문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전북의 경기력이 나빴다고는 할 수 없다. 공격 전개 과정 자체는 좋았기 때문이다. 기티스와 이탈로 같은 외국인 선수들이 숱하게 결정적 기회를 만들었고, 이승우가 중심이 된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나쁘지 않았다. 조위제나 김진규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일이 없었다면 경기 결과는 크게 달라졌을 수 있다.
문제는 경기를 지배하고도 실속은 챙기지 못하는 모습이 올 시즌 계속해서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전북은 최근 5경기에서 83개의 슈팅을 날렸다. 경기당 평균 16.6개에 달한다. 하지만 정작 득점은 3골에 그치고 있어 경기당 평균 1골이 되지 않을 정도로 효율이 매우 좋지 못했다.
전북의 골 결정력은 이번 시즌 내내 문제가 되고 있다. 숱한 외국인 공격수들을 다 제치고 팀내 최다 득점이 6골의 이승우라는 점은 전북의 골 결정력이 얼마나 문제가 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심지어 이승우는 이번 시즌 선발보다 교체로 출전한 경우가 더 많았다.
전북은 16일 부천FC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지난 5월 전북에게 패배와도 같은 0-0 무승부를 안겨준 부천을 만나는 것이다. 당시 전북은 수적 우위를 발판으로 무려 26개의 슈팅을 쏟아부었으나 부천 골키퍼 김형근의 신들린 선방쇼에 막혀 한 골도 넣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부천 다음 상대가 ‘라이벌’ 울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천전을 통해 뭔가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내야 한다.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