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이대호' 이호민, KIA 3순위 지명…경남고 거포 계보 잇는다 "이호민이란 이름 새기겠다" [드래프트 현장]
이호민의 기념 촬영(사진=더게이트 배지헌 기자)[더게이트=잠실]KIA 타이거즈가 '리틀 이대호'를 품에 안았다. 이대호, 한동희, 노시환으로 이어지는 경남고 거포 계보의 새 주인공 이호민(18)이 청소년대표팀에서 주가를 끌어올려 전체 3순위에서 이름이 불렸다.KIA 타이거즈는 2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

[더게이트=잠실]
KIA 타이거즈가 '리틀 이대호'를 품에 안았다. 이대호, 한동희, 노시환으로 이어지는 경남고 거포 계보의 새 주인공 이호민(18)이 청소년대표팀에서 주가를 끌어올려 전체 3순위에서 이름이 불렸다.
KIA 타이거즈는 2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이호민을 지명했다. 이호민의 아버지는 미리 준비해온 장문의 감사 편지를 낭독해 잔잔한 감동을 안겼고, 단상에 오른 이호민은 "어릴때부터 꿈꿔온 이 자리에서 서니 그동안 흘린 땀방울이 스쳐 지나간다"면서 초중고 감독과 지도자, 동료와 학교 선배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이호민은 "앞으로 저를 응원해주는 분들에게 이호민이란 이름을 새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애초 드래프트 2주 전까지만 해도 야구계에서는 3순위 KIA의 선택지로 좌완 박근서(서울디자인고)와 이승원(유신고)이 앞선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호민의 타자로서 잠재력은 인정하면서도, 프로에서 즉시전력감인지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분위기가 달라진 계기는 타이완(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였다. 심재학 KIA 단장을 비롯한 여러 구단 단장이 현지를 찾아 대표팀 경기를 지켜봤다.
이호민은 이 대회 6경기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 1홈런 7타점, OPS 1.301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백미는 11일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첫 경기. 4번 타자로 나선 이호민은 0대 2로 뒤진 4회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6회 엄준상의 적시타로 2대 2 동점이 된 뒤에는 역전 결승 2루타를 날렸다. 한국은 일본을 3대 2로 꺾었고, 결승에서 다시 일본을 잡고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대회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이호민의 주가가 치솟았고, 하현승과 김지우에 이어 3순위로 이름이 불렸다.
이호민은 184cm, 94kg의 우투우타 내야수다. 경남고는 이대호를 비롯해 한동희, 노시환 등 대형 야수를 배출한 명문교로 이름이 높다. 이호민이 롤모델로 꼽아 온 선수도 이대호다. 고교에서 보여준 활약을 보면 무리한 목표로 보이진 않는다. 1학년부터 경남고 중심 타선에서 활약한 이호민은 2학년이던 지난해 31경기에서 타율 0.409에 4홈런 45타점을 올리며 경남고에 22년 만의 봉황대기 우승과 개교 첫 대통령배 우승을 안겼다. 올해 황금사자기에서는 4경기 타율 0.625에 2홈런 9타점으로 최다 홈런상과 최다 타점상을 함께 받았다.
이호민의 타격 능력은 '탈고교급'으로 정평이 났다. 좋은 신체조건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파워는 물론 컨택 능력도 뛰어나다. 타이밍을 뺏긴 상태에서도 기술적으로 장타를 만들어 내고, 무조건 크게 휘두르기보다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할 줄 아는 스마트한 타자다.
이호민은 올해 주로 3루수로 나섰지만, 프로에서는 1루수가 주포지션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물론 송구 능력이 뛰어나고 겉보기와 달리 발도 느리지 않아, 본인 노력에 따라 3루수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있다. 이호민의 입단으로 KIA는 오랜 약점이던 1루수 자리에 거포 기대주를 얻게 됐다.
출처: 더게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