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토종 에이스' 체면 구겼다…후반기 4번이나 '연승 스토퍼' 하더니, 이번엔 9실점 대참사→11년 만의 1위 꿈도 멀어진다

삼성 '토종 에이스' 체면 구겼다…후반기 4번이나 '연승 스토퍼' 하더니, 이번엔 9실점 대참사→11년 만의 1위 꿈도 멀어진다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70승 고지에 선착하며 11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던 삼성 라이온즈의 기세가 꺾였다.하위권에 내려앉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연패를 한 것도 충격적이지만,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부진은 더 뼈아프다. 삼성은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2026 신한 SOL Ba...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70승 고지에 선착하며 11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던 삼성 라이온즈의 기세가 꺾였다.

하위권에 내려앉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연패를 한 것도 충격적이지만,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부진은 더 뼈아프다.

삼성은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16차전 맞대결에서 6-13으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는 삼성의 우위로 전망됐다. 삼성은 토종 1선발 원태인이 선발투수로 나온 반면, 롯데는 통산 1군 2경기 등판의 2년 차 우완 김태균이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름값에서는 원태인이 훨씬 앞섰다.

이를 증명하듯 삼성은 초반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1회부터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르윈 디아즈의 희생플라이와 최형우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이어 한 점 차로 쫓긴 후 3회 디아즈의 2루수 땅볼과 4회 김도환의 솔로포로 4-1로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삼성의 4회말 수비는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1사 후 손성빈과 장두성의 연속안타, 한태양의 볼넷으로 롯데는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황성빈이 친 느린 타구를 투수 원태인이 처리하지 못하면서 내야안타로 한 점을 내줬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나승엽과 빅터 레이예스까지 적시타 대열에 합류하면서 롯데는 5-4 역전에 성공했다. 흔들린 원태인은 한동희의 안타에 이어 고승민에게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허용해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결국 삼성은 원태인을 내리고 이승현을 올렸지만,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를 내주며 불을 끄지 못했다. 2사 후 한태양의 밀어내기 볼넷과 황성빈의 2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삼성은 4회에만 무려 10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삼성은 6회 디아즈의 솔로포와 김도환의 적시타로 2점을 쫓아갔으나 여기까지였다. 이후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그대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날 원태인은 3⅓이닝 1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9실점을 기록했다. 9실점은 데뷔시즌인 2019년 8월 22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2⅓이닝 10실점) 다음으로 많은 실점이었고, 11피안타 역시 개인 2번째로 많은 숫자다.

이 게임을 포함해 원태인은 후반기 10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6.12를 기록했다. 전반기 3.58이던 평균자책점이 수직 상승했고, 피안타율 역시 0.284에서 0.304로 올랐다.

더 문제는 원태인이 올라오면 연승이 끊어지는 일이 잦다는 점이다. 그는 후반기 첫 등판인 7월 19일 대구 롯데전에서 5이닝 6실점을 기록했는데, 팀이 8-11로 지면서 4연승이 끝났다.

이후 8월 2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과 9월 3일 대구 롯데전, 9일 대구 KT 위즈전에서 세 차례 연속 3연승에서 멈추게 만들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의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도 낮아졌다. 삼성은 지난 2일 대구 롯데전에서 승리하며 70승 고지를 먼저 밟았다. 1985년 삼성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70승에 선착한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77.8%(36회 중 28회)로 높았기에 희망이 보였다.

그러나 이후 삼성은 7연승을 달린 KT에 순위가 뒤집혔다. 그리고 이날 KT가 9-8 진땀승을 거두면서 두 팀의 격차는 3.5경기로 벌어졌다.

아직 삼성과 KT는 3번의 맞대결이 남은 상황이다. 삼성은 그 안에 승차를 좁혀야 하지만, KT의 기세가 만만찮기 때문에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