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보다 강해진 KIA 에이스…리그 이닝 1위, 네일의 가장 강력한 시즌 “QS까지 다 채우고 싶다”[스경x현장]

2024년보다 강해진 KIA 에이스…리그 이닝 1위, 네일의 가장 강력한 시즌 “QS까지 다 채우고 싶다”[스경x현장]

KIA 제임스 네일이 19일 창원 NC전 승리 뒤 인터뷰 하고 있다. 창원 | 김은진 기자[스포츠경향 창원 | 김은진 기자] 제임스 네일(33·KIA)은 전반기 인터뷰를 할 때마다 이닝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선발 투수의 가장 높은 가치를 이닝에 두고 있고 지난 2년 간 충분힌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KB...

KIA 제임스 네일이 19일 창원 NC전 승리 뒤 인터뷰 하고 있다. 창원 | 김은진 기자
KIA 제임스 네일이 19일 창원 NC전 승리 뒤 인터뷰 하고 있다. 창원 | 김은진 기자

[스포츠경향 창원 | 김은진 기자] 제임스 네일(33·KIA)은 전반기 인터뷰를 할 때마다 이닝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선발 투수의 가장 높은 가치를 이닝에 두고 있고 지난 2년 간 충분힌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KBO리그에서 3년 차 활약 중인 네일은 2024년 타구에 맞아 턱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고도 한국시리즈에 복귀해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8월에 정규시즌을 마감하는 바람에 149.1이닝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시즌 막바지에 팔꿈치가 불편했다. 팀이 가을야구와 멀어진 지점, 네일은 조금 일찍 시즌을 마쳤고 164.1이닝을 기록했다.

올해 네일은 이미 작년 만큼을 던졌다. 19일 창원 NC전에서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져 KIA를 NC전 8연패로부터 끌어냈고, 시즌 11승째를 수확한 네일은 163.2이닝을 채웠다. 현재 리그 최다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KIA의 남은 경기 중 네일은 3~4차례 정도 등판할 수 있다. 네일은 “180이닝은 던지고 싶다”고 했었다. 현재 페이스로는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KIA 제임스 네일이 19일 창원 NC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제임스 네일이 19일 창원 NC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네일은 지난 2년 동안 훌륭한 선발 투수였다. 2024년에는 12승5패에 평균자책 2.53, 지난해에는 8승4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 2.25를 기록했다. 리그에서 가장 득점지원을 못 받는 투수로 꼽혔고 네일만 등판하면 야수들이 실책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래도 늘 밝은 에너지로 팀애 섞여 에이스로서 투구를 유지해 마운드를 이끌었다.

올시즌 출발하면서는 부침이 조금 있었다. 애덤 올러의 기세가 워낙 좋아 대비되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을 지나자 네일은 원래 모습을 찾았고 유지하고 있다. 네일은 20일 현재 평균자책은 3.57로 지난 2년에 비해 높다. 그러나 11승(7패)을 거둬 다시 10승 투수가 됐고, 리그 최다 이닝을 기록 중이다. 18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곽빈(두산·19차례)에 이어 리그 2위다.

무엇보다 KIA가 순위를 다투며 매경기를 치열하게 치르는 시점에 네일의 안정감 있는 투구가 팀 분위기를 바꾼다. 후반기 시작 직후 올러가 갑자기 부진했을 때도 네일이 꾸준히 6이닝 이상을 채워주며 마운드를 끌어갔다. 최강의 스위퍼를 갖고 등장해 리그 A급 선발로 명성을 떨친 지난 2년에 비해 임팩트는 약해졌어도, 올해의 네일은 3년 중 가장 알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투심과 커터, 스위퍼로 NC 타선을 잠재운 19일의 투구처럼, 다양한 레퍼토리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주자를 내보내도 수월하게 이닝을 마친다. 시즌 종반부로 갈수록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면서 위기에서 강한, 에이스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NC전에만 3번 나가 모두 패전투수가 됐던 묘한 불운도 19일 4번째 맞대결에서 결국은 끝냈다.

KIA 제임스 네일이 19일 창원 NC전에서 이닝을 마친 뒤 밝은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제임스 네일이 19일 창원 NC전에서 이닝을 마친 뒤 밝은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리그 최다 이닝을 기록 중인 네일에게는 목표가 하나 더 추가됐다. 지난해 19번의 퀄리티스타트로 시즌을 마쳤던 네일은 19일 승리 뒤 “올해는 20개를 꼭 채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2번 더 하면 완성된다.

네일은 “시즌을 다치지 않고 치르다보니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목표했던 이닝을) 어느 정도 채워가고 있다보니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퀄리티스타트 20번을 올해는 꼭 채우고 싶다”라며 “남은 경기가 전부 너무도 중요하다. 매 경기 이기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남은 경기에서도 지금처럼 잘 던져 20번의 퀄리티스타트를 하고, 180이닝을 던지고, 또 다 이기기까지 한다면 네일은 리그 톱클래스의 기록과 함께 KIA 유니폼을 입은 뒤 3년 차에 오히려 가장 강력한 시즌을 완성할 수 있다.

창원 | 김은진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